자사고 특목고생의 수는 약 3만여 명에 이른다. 수험생인 고3 학생만 해도 약 1만 명에 해당한다. 1만 명이란 숫자는 대한민국 입시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숫자이다. 왜냐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약 1만 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는 입학 정원은 약 3135명, 고려대 입학정원은 4072명, 연세대 입학정원은 3580명이다. 2016년 SKY 대학 입학 정원은 총 1만787명이다. 그리고 전교에서 1등하는 학생 수는 몇 명일까? 전국 고등학교가 5869개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는 총 1995개이다. 자녀가 전교 1등을 꾸준히 해야만 겨우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학생의 경우는 전국 중학교 3186개이기 때문에 자신의 중학교 등수에서 30%를 추가하는 등수가 통계적으로 고등학교의 자신의 등수가 되는 것이다. 중학교 때 전교 10등을 했다면 통계적으로는 13등을 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17등 정도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문계생의 학습능력이 더 높기 때문에 더 밀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그럼 특목고로 들어가 보자. 자신이 중학교에서 전교 10등을 했다면 특목고에서는 몇 등을 하게 될 것인가? 일반적으로 보면 특목고는 통계가 불가능하다. 상위권만 모이게 되고, 또한 특목고마다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대략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자면 중학교 전교 10등은 약 전교 100등 정도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중학교 전교 30등 이내의 학생들이 주로 특목고에 입학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교 전교 10등인 경우에 특목고에서는 전교 100등을 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가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전교생 300명에서 100등을 하는 것도 매우 잘하는 등수일 것이다. 대부분은 자녀의 학습력이 우수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있고, 성실하기 때문에 특목고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은 오산이다. 특목고생은 대부분이 그러한 학습능력과 학습 태도를 가진 학생들이다. 부모님의 자녀만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년 60만 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응시한다. 이 중에서 1만 명 만이 SKY에 입학을 하게 되고, 이 중에서 대부분이 특목고의 상위권이 수시로 입학을 하게 되고, 지역우수학생 선발에 의해서 전교1-3등의 학생이 또한 입학을 하게 된다. 부모님의 자녀가 1만 명안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원외고 한 학생은 말한다. 중학교 때는 나는 나 자신의 이름을 가진 누구나 인정하는 우수한 영재 학생이었지만, 대원외고에 들어와서는 나는 나의 이름을 잃어 버렸다고, “그냥 대원외고의 학생들 중의 한 명일 뿐이라고”.
*****김학수 원장 텝스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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