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처마끝 수키와의 끝에 달린 부분을 일컫는 말. 빗물이 흘러내리는 면이 있어서 스며들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며, 암막새라 불리는 내림새에 상대해 이르는 말이다.’
수막새에 관한 설명이다.
‘수막새’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수막새는 으리으리한 한옥이 눈에 띄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수막새 한옥만큼이나 화려한 울긋불긋 단풍길 드라이브 끝에 만난 수막새를 소개한다.
멋스런 한옥, 인테리어도 지극히 한국적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 입구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 수막새. 퓨전한옥의 멋스런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이지만 사실 이 건물엔 사연이 있다. 2007년, 이전의 음식점 건물이 화재로 전소된 뒤 1년 6개월의 대공사를 통해 완공된 건물이라는 것.
그래서일까. 1, 2층 외관은 물론 내부 곳곳마다 세심함이 느껴진다.
이곳은 다양한 크기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 조용하면서 독립된 식사를 할 수 있다. 방안 인테리어도 지극히 한국적. 여기에 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음식 맛을 한층 더 배가시키는 배경화면이 된다.
이 가을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한옥의 모습이다.
하나하나 특별한 음식들이 코스로
돌잔치, 전통혼례도 많이 진행되는 이곳. 정식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평일 점심정식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이곳의 음식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정식 코스를 모두 이용하면서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연꽃정식을 주문했다. 이곳 정식은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 음식이 차례대로 상에 오르는 코스 정식이다.
계절죽, 야채샐러드, 도토리묵, 회무침, 태평추(탕평채의 국물요리), 연어채. 잡채, 간재미볶음, 어초, 가오리찜, 기본 찬과 밥 등이 메뉴.
제일 먼저 계절죽으로 완두콩죽이 상에 올랐다. 익숙하지 않은 빛깔의 완두콩죽, 하지만 그 맛은 제법이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새콤달콤하면서 양상추와 잘 어울리는 연어채, 달달하면서 매콤한 간재미볶음, 평범하지만 살짝 매운 듯한 도토리묵 무침. 어디에선가 먹어본 여러 메뉴들 속 태평추가 상에 올랐다. 새로운 모습에 맛이 궁금해진다. 마치 모습은 ‘우동 속 곤약’의 느낌이지만 그 맛은 전혀 달랐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국물이 다른 재료와 환상의 조화를 이뤄낸다. ‘탕평채의 국물요리’가 뭔지 이해되는 순간이다.
잡채도 매운 느낌이 강하다. 매콤한 가오리찜과 회무침도 입맛을 마구마구 돋운다.
다음은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한 밥상이다. 몸에 건강한 나물무침과 간이 간간하게 밴 반찬들. 된장찌개와 함께 밥 한 그릇이 금세 뚝딱이다.
후식으로 나온 은행을 하나하나 까먹으며 즐거운 식사를 마무리한다.
위치 서하남 IC에서 하남방향 3.8km 이성산성 입구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303-10
주차 가능
메뉴 연꽃정식(평일점심정식) 1만9000원 디새정식 2만9000원
밥상정식(평일점심정식) 1만2000원 간장게장정식 3만원
운영시간 낮 12시~저녁 10시
문의 031-793-8932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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