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 경인초등학교 관현악반

아름다운 관현악 선율로 세상과 소통해요~

지역내일 2014-11-05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과후학교 활동이 활발합니다. 학교별로 미술이나 음악, 체육이나 창의력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재능을 기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학교별 방과후 프로그램을 찾아갑니다.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경인초등학교(교장 함창덕) 관현악반은 학생들의 참여가 높고 학부모들의 열정까지 더해진 방과후교실이다. 나만의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관현악 합주를 통해 실력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는 경인초 관현악반을 찾아가 보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경인초 관현악반


존중과 예의, 소통을 배워요
매주 수요일 방과후, 경인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아름다운 관현악 연주소리가 흘러나온다. 지도교사의 지휘에 따라 자신이 맡은 악기를 실수 없이 연주하기 위해 학생들이 열심이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으로 이뤄진 관현악반은 3~6학년까지 26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바이올린 첼로 플롯 클라리넷 실력이 기초수준 이상인 학생들 중 희망자 위주로 선발한다. 아이들의 실력 차가 조금 있지만 개인별 지도 및 합주를 통해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관현악반을 지도하는 김철원 교사는 경인초 외에도 여러 초등학교들의 오케스트라단을 맡아 지도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연주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존중과 예의를 먼저 가르치고 있다.
“경인초등학교는 목동이라는 교육특구에 있으면서도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집중력이 높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형제자매가 적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모르기도 하는데, 저희 관현악반은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하죠.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이라 연습을 통해 부쩍 실력이 좋아지고 있어요.”
경인초 관현악반은 올해 초 관현악반 학부모회를 결성,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 김미숙씨는 “저희 아이는 4학년 때부터 시작해 3년째 관현악반 활동을 하고 있어요. 대부분 2~3년씩 활동을 계속하죠.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악기 운반이나 간식 챙기기, 연습실 정리 및 단상세팅 등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요.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아이들의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뿌듯합니다”라고 전한다.
경인초 관현악반은 학교 교내 대회나 행사시 오프닝 연주를 담당하며 무대에 서고 있다. 올 2학기 개학식에는 운동장에서 아침 연주회를 실시, 재학생들과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리포터가 학교를 방문한 날엔 경인초 영어페스티벌 행사의 오프닝 무대를 최종 리허설하고 있었다. 단복을 맞춰 입고 ‘고향의 봄’, ‘캐러비언의 해적’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경인초 관현악반의 활기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경인초 관현악반


< 미니 인터뷰 >
김철원 지도교사
아이들은 믿는만큼 성장합니다

여러 학교 오케스트라단을 지도하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군요. 경인초 아이들은 순수하고 음악에 대한 잠재력이 큽니다. 부모님들의 지원도 든든하구요. 합주를 통해 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지수 학생 (6학년, 바이올린)
관현악반 친구들이 좋아요

관현악반에 들어와서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어요. 혼자 바이올린을 배울 때는 몰랐던 합주의 즐거움을 알게 됐죠.


양태현 학생 (6학년, 바이올린)
합주를 통해 음악을 더 많이 배워요

1학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관현악반에는 지난해에 들어왔는데 음악을 더 많이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게 돼 좋아요. 중학교에서도 오케스트라단원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조규진 학생 (6학년, 바이올린)
음악을 통해 친구도 만나고 실력도 키워요

바이올린 배운지는 2년 정도 됐고 올해 관현악반에 들어왔어요. 처음엔 생소했지만 음악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실력도 늘어 대만족이에요.


정준혁 학생 (4학년, 클라리넷)
다른 악기 연주자를 만나게 돼 좋아요

클라리넷 배운지는 2년 정도 됐어요. 관현악반에 들어와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형들과 친해지고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됐어요. 휴식시간의 간식도 꿀맛이에요.


홍준영 학생 (4학년, 첼로)
이제는 제가 좋아 연주해요

엄마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는데 2년 동안 관현악반 생활을 하니까 이제는 제가 좋아서 첼로를 연주하게 됐어요.


김영규 학생 (4학년, 플룻)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어요

플롯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관현악반에 들어왔어요. 아직 초보지만 선생님의 지도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앞으로 계속 활동할 거예요.


시주희 학생 (4학년, 플롯)
플룻연주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관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플롯을 시작하게 됐어요. 엄마의 권유로 올해 초 입단했는데 플롯연주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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