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입었을 때 되도록 신속히 처치해야

지역내일 2014-10-31

 화상은 열 수증기 불 뜨거운 물체나 햇볕 등의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 받는 것이다. 흔적도 없이 낫는 화상에서부터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피부는 다른 어떤 장기보다 물리적 요인에 의해 직접 손상 받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었을 때 심각정도를 가늠하는 중증도는 화상의 깊이(정도)와 면적을 계산하여 결정한다. 화상의 깊이는 1도~3도로 나눌 수 있다. 깊이에 따라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이 다르다. 화상 면적은 성인과 소아의 기준이 다르지만 대체로 환자의 손바닥 면적을 1%로 추정 계산한다.
1도 화상은 피부의 표면층만 손상된 상태로 피부는 붉게 변하지만 수포는 생기지 않을 경우로 가벼운 화상이나 일광욕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2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 일부의 화상으로 진피의 아랫부분과 피하조직은 손상 받지 않은 상태로 물집(수포)이 생기고 통증이 심하다. 3도 화상은 진피의 전층이 손상되거나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까지 손상된 화상으로 화상을 입은 부분은 건조되어 피부가 마른 가죽처럼 되면서 갈색이나 흰색으로 피부색이 변한다. 응고된 혈관이 화상부위의 피부 아래에서 관찰될 수 있으며 피하지방이 보이기도 한다. 말초신경과 혈관이 파괴되므로 화상을 입은 부분은 감각이 없어진다.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화상 부위를 찬물 속에 잠시 동안 넣는다. 찬물은 상처의 통증을 덜어준다. 찬 젖은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도 효과가 있지만, 얼음주머니를 상처에 바로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작고 가벼운 화상에는 붕대를 감을 필요는 없다.
2도 화상의 경우 물집이 생기면 멸균되지 않은 환경에서 환자 본인이 직접 터뜨리지 않도록 하며, 부드럽게 붕대를 감아서 물집이 터지거나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만약 물집이 터졌다면 상처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하고, 화상을 즉시 깨끗하고 마른 붕대로 감아 준다. 상처에 옷이 붙어 있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않아야 한다. 떼어내다 상처에 감염이 되기 쉽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매우 심각한 상태의 3도 화상을 입은 상처는 거의 감염이 되어 있으며, 가피절제나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화상을 입어 물집이 크거나, 면적이 20% 이상 넓은 경우와 모든 3도 화상은 전문의사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봄외과의원 박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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