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금연일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담뱃값이 인상되고 모든 음식점과 커피숍 등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송파구 보건 금연클리닉을 찾아 달라진 점과 금연방법에 대해 들었다.
작년 대비 20~30% 금연 클리닉 방문자 늘어
“작년과 올해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1회 방문 후 안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1차 등록하고 2차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송파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강진선 금연상담사는 지난해 보다 올해 금연클리닉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하루 평균 70~80명 정도의 금연 희망자들이 오는데 연령대도 다양해서 20대부터 70대 후반까지 찾아온다.
광진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작년에 비해 금연 클리닉을 찾는 방문자가 2~3배 정도 많아졌다.
금연클리닉의 금연 프로그램은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첫 방문 후 2,4,6주차에 방문하고 한 달에 한번 4회 방문하면 6개월이 된다. 그 동안 금연에 성공을 해서 마지막에 니코틴 검사를 통해 니코틴이 안 나오면 졸업을 하게 된다. 6개월에 성공하면 성공기념품을 준다.
첫 번째 방문시 등록카드에는 언제부터 피웠는지, 몇 살부터 피웠는지, 체중, 나이, 신체 사항을 기록하고 흡연습관을 적는다. 이 때 금연보조용품이 필요하면 지급한다. 금연보조용품으로는 니코틴 패치와 껌, 캔디 그리고 아로마 금연 파이퍼가 있다.
금단증상은 금연보조제를 이용해 참기
담배를 끊은 후 3,4일이 지나면 금단증상이 생기는데 이때가 가장 심해 참지 못하고 다시 피우는 경우가 30%가 넘을 정도이다. 금연 보조제를 쓰는 이유는 니코틴에 중독된 경우 금단증상으로 힘들어 하는데 보조제를 쓰면 금단증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연 보조제를 쓰면서 하는 행동요법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서 금연할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찬물을 많이 마시거나 입이 심심하지 않게 군것질거리를 가지고 다니기, 손지압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손바닥 중앙부분을 눌러주기, 복식 호흡을 길게 하기도 도움이 된다. 강 금연상담사의 말이다.
“행동요법을 같이 하면 좋다. 흡연욕구는 절대 길지 않다. 3분에서 5분만 참으면 된다. 5분 동안 찬물을 마신다거나 지압기를 이용한다거나 쉼호흡을 하면서 5분을 참아 넘긴다. 시간이 지나면 흡연욕구가 또 생기지만 뇌가 5분만 참으면 괜찮다라고 인지를 한다. 그렇게 훈련하면 충분히 성공할수 있고 6개월이 지나면 본인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전정구(62)씨는 건강상의 이유는 물론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금연클리닉에서 주는 붙이는 니코틴 패치와 아로마 금연 파이퍼로는 담배를 빨때와 같은 효과를 봤다. 금연보조제의 효과로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끊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금연보조제도 6주 이상 오래 쓰면 2차 중독의 위험성이 있어 6주 이상 쓰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
광진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위양례 금연상담사는 말한다.
“금연을 원하면 전체적인 자기 습관을 버려야 한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금연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보건소가 물론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본인이 열심히 헤쳐 나가는 것이 금연이다.” 위 금연상담사는 금연에 있어서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초에는 성공률이 높았다가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로 갈수록 금연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한다. 송파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강진선 금연상담사도 금연 프로그램의 기간을 6개월로 잡는 이유가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사소한 습관이라도 바로 잡는데 적어도 6개월 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강 금연상담사는 “금연클리닉에 오는 분들이 담뱃값 인상 때문에 찾아오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는 금연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버스 정류장에서도 금연구역이 생긴 만큼 달라진 상황에 맞추지 않으면 살기 힘들지 않을까?”라며 “분명한 것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는 나이 들어 건강상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오래살기를 위해서라도 금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금연할 때 가장 힘들다는 금단증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흡연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있지만 금단증상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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