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겨울철 찌개 서열 1위!
명태는 잡는 방법과 가공법, 지역에 따라 무려 19가지의 이름으로 불린다. 동태는 명태를 겨울에 잡아 얼리거나 영하 4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시킨 것이다. 명태가 19가지의 이름으로 불려도 효과는 모두 같다.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풀고 소변이 잘 나오도록 하는 해독 효과에 탁월하다. “찬바람이 불고 으슬으슬 몸이 떨려오면 바로 ‘동해 동태찌개’집으로 달려가 보글보글 한 냄비 먹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겨울이 온 게 실감 난다.“고 조미화 독자는 추천의 이유를 말한다.
동해 동태찌개는 부드러운 하얀 생선살이 꽉 차 통통하고 함께 들어가 있는 콩나물이랑 두부까지 어우러져 국물 맛이 칼칼하고 시원하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다. 특히 미역초무침은 양파와 어우러져 새콤달콤하게 맛이 있고 무짠지도 적당히 간이 배어 있어 밑반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메뉴는 동태찌개와 대구탕 두 가지뿐이지만 남부법원 옆에 위치해 점심시간이 되면 앉을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손님이 들어찬다. 군데군데서 ‘캬~~’, ‘시원하다~~’소리들이 절로 들리게 국물 맛이 이 겨울에 어울린다.
국내에서 잘 잡히지 않는 동태는 러시아산이다. 동태의 살은 퍽퍽하지 않고 숟가락으로 살짝 떼어보면 하얗게 떨어지면서 결대로 부서진다. 씹으면 부드럽고 쫄깃하다. 알도 색깔이 너무 빨갛지도, 하얗지도 않으면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어 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진다. 곤이나 다른 야채들도 넉넉하게 들어있기는 하지만 내장이나 간, 알 등을 추가할 수 있는데 보통 찌개에 더 넣어 풍성하게 한 냄비를 만들어 먹는다
조미화 독자는 “고향이 바닷가라서 생선찌개를 많이 먹어 보았는데 옛날에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맛 그대로라 어릴 적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어요. 아이들도 입맛에 맞는지 국물에 밥을 비벼 잘 먹어요.”라고 전한다.
저녁시간에는 가볍게 술 한 잔 하려는 직장인들이 얼큰한 동태찌개에 소주 한 병씩들 하면서 그날의 피로를 풀고 간다고 한다. 부엌도 앉은 자리에서 보이게 오픈이 돼 있어 정갈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겨울 칼바람에 온 몸 마디마디가 시려 온다면 뜨끈하고 얼큰한 동태찌개 국물에 몸을 맡겨보자. ●메뉴 : 동태찌개 8000원 대구탕 8000원
●위치 : 양천구 신정동 1015-4(남부법원 옆)
●영업 : 오전 11시~오후 9시(월~토)
●휴무 : 일요일문의 : 02-2643-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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