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산삼’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마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필수우주식품’으로 선정할 만큼 효능이 입증된 식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데스산맥 4000M의 고지대에서 자란다는 ‘마카’가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성공적인 작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신비한 슈퍼푸드의 국내생산에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는 ‘하이동방삭’ 허태풍 이사장을 만났다.
놀라운 효능으로 몸값 치솟는 마카
남아메리카 페루, 안데스산맥 2500M 이상의 고지대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마카는 이미 고대 잉카시대부터 귀족들의 건강식이자, 군인들의 자양강장제로 애용돼왔다. 이후 1530년 즈음 피사로에 의해 잉카제국이 정복되면서 마카의 우수한 효능이 전 세계로 전해졌다.
마카는 31가지 미네랄과 18가지 필수아미노산,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갱년기 여성에 효과적이며, 특히 성기능 개선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천연의 남성 정력제로도 유명하다. 또한 현대인의 만성피로와 무기력을 개선해 상쾌한 몸을 만들어 주는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든 다양한 효능으로 슈퍼푸드로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영양불균형이 초래되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필수식품으로 선정할 만큼 마카의 효능이 인증돼 70년대부터 미래 우주인 식품으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안데스산맥 고지의 척박한 땅에서만 재배되다보니 전 세계인의 소비를 위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 그러다보니 마카는 더욱 더 귀한 몸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겨울 비닐하우스에서 안데스 기후 재현
그런 귀한 마카가 한겨울 강원도 춘천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07년부터 이 신비의 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던 허태풍 이사장은 몇 년간 실패를 거듭하다 2011년 초 비로소 우리나라 겨울철 비닐하우스 안 영하10~영상10도를 오가는 추위와 척박한 입지에서 마카가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하며 최고의 영양을 응축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농작물과 달리 늦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봄에 수확하는 ‘한겨울 재배’ 방식이 마카 재배 성공의 비결이었다. 그래야만 안데스산맥 고지대 기후가 맞춰진다는 게 허 이사장의 설명이다.
“안데스산맥의 고지대는 낮에는 영상 10도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집니다. 하루 일교차가 20도 이상이며 이 온도차가 계속 반복되지요. 국내에서는 이런 기후를 맞추기가 힘들었던 겁니다.”
허 이사장의 마카 재배 성공 이후 국내 제약업계는 물론 그동안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에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실로 반응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마카는 성분분석에서도 페루 마카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겨울철 농한기 소득 작물로도 각광
2011년 봄, 드디어 성공을 거둔 마카 재배는 이후 개체수를 늘리면서 구체적인 재배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확립했고, 지난해 늦가을부터는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마카를 보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늦가을 파종해 이듬해 초봄에 수확하는 마카는 전통작물과 재배 시기가 겹치지 않아서 충분히 이모작이 가능하다. 겨울철 농한기 농업인들에게 소득과 함께 건강을 가져다줄 작물로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겨울철이다 보니 잡초나 병해충이 없어 농약을 안쳐도 되고, 원래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땅 속 영양분을 흡수하며 영양을 응축하는 식물이라 난방 또한 필요가 없다. 따라서 노동력 절감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겨울철 노는 땅에 심어 이듬해 본격적인 농사 시작 전에 출하해 소득으로 연결되고, 큰 품안들이고 이외의 소득이 난다는 점에서 농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마카영농조합법인 동방하이삭에서는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재배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심사를 통해 올 가을 씨앗과 재배방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처음 1년은 회원으로 가입해 마카를 경험할 것을 권하고 있는 중. 이후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지속적인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재배된 마카는 조합에서 전량 수매할 예정이라 농가에서는 판매에 대한 부담도 없다. 허 이사장은 현재 마카 수요에 대한 시장분석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시장만을 보더라도 앞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며, “단순히 보급만이 아닌, 조합을 통해 거대 유통회사들에 좌지우지 되지 않게 생산자를 흔들림 없이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문의 : 010-336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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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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