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호기심으로 시작해 2주 또는 두 달마다 정기적으로 헌혈을 함으로써 꼬박 10년 만에 100회를 달성한 젊은이가 화제다. 바로 배재대학교 교무처 장학계에 근무하는 김선민씨(27)이다.
김 씨는 2004년 대전고 2학년 때 우연히 학교에 온 헌혈버스를 보고 호기심에 헌혈을 시작했다. 이 후 틈틈이 헌혈을 해오다가 1000번의 헌혈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준 호주의 제임스 해리슨씨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20대에 100번의 헌혈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씨는 27번째 생일인 18일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 둔산센터를 찾아 전혈로 100번 째 헌혈을 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김선민씨는 “당초 목표보다 2년을 앞당겼다”며 “처음에는 주로 2개월마다 400cc의 혈액을 빼는 전혈을 했다. 그러나 전혈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2주에 한 번씩 할 수 있고 나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혈장헌혈과 혈소판 헌혈을 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건강을 자산으로 가장 손쉽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봉사”라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헌혈의 집 둔산센터 이선희 과장은 “국내에서 100번 이상 헌혈한 사람은 7000여명에 달하지만 20대는 흔치 않다”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히 실천하는 성실한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권장하기 위해 100회 이상 헌혈한 사람들에게는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헌혈 명예의 전당’ 코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김선민씨가 18일 헌혈의 집 둔산센터에서 100번 째 헌혈을 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