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나간 “수능수학 100점을 만드는 1년의 준비”가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훈풍(薰風)을 불러와 이번 기고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필자의 글이 단순히 냉장고에 붙여놓는 엄마들의 스크랩을 넘어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지켜야하는 생활 준칙이 되길 기대하며 학생들이 알아야할 내용을 이 글에 담아보도록 하겠다.
기본서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3번 이상 반복해야
겨울방학은 고2과정의 기본서를 정리해야하는 마지막 시기이다. 기본서는 자신의 수학 실력과 이해의 정도에 맞추는 것이 좋으나 충분히 검증된 책을 추천한다. 강사의 수험서를 기본서로 선택할 경우 체계의 혼란을 가져오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문제를 풀게 되어 한계상황을 만나고 이를 바로 잡다보면 바로 고3이 되어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기본서 학습시기에 그날 배운 내용을 1번 복습하는데 그치지 말고 2번 이상 풀고 정리하길 바라며, 대단원이 하나 끝나면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풀면서 체계를 잡아주는 개념요약을 시도하기를 권장한다.
“수학3,영어2,국어1,탐구1”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수능에서 수학100점이 나오려면 마지막까지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른 과목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갖지 않는 상태가 전제 된다. 결국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 안정감을 갖는 상태에서 표준점수 대박을 위한(마치 농구의 3점슛 같은...) 전략 과목이 수학이 되어야한다. 방학에 하루 평균 수학5시간, 영어 3시간, 국어와 탐구 각각 1~2시간씩 공부하면 학기 중에 내신 성적도 기대해 볼 정도의 실력이 될 것이다.
정보를 쫓기보다는 책을 더 봐야
남이 모르는 정보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공부를 더 해서 실력을 쌓아야한다. 입시 정보는 많이 아는데 4등급이면 입만 살아서 공부하는 뺀질이일 뿐이다. 수학에 관해서는 별다른 정보라는 것이 없다. 그저 “10년분의 수능과 모의고사를 3번, 기본서1권을 3번, 심화문제집 3권을 각각 3번씩 반복”하면 아마 모의고사는 여유 있게 1등급을 넘어 100점도 가능한 실력이 될 것이다. 잡념을 떨쳐내지 못하고 엉덩이가 책상머리를 자꾸 벗어나기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성적이 우수해야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입시정보가 의미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며, 필자의 경우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지속적인 입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이 쓸데없이 책볼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겨울방학과 1학기 준비사항 - “내신+모의고사” 두 마리 토끼를 잡자!
“겨울방학”에 이과는 미적분1과 미적분2를 꼼꼼하게 정리하면서 확률과 통계의 개념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미적분2는 여름 3주에 끝낼 분량이 아니라서 1~2월이라는 충분히 여유 있는 시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 문과는 미적분1을 기본서만 볼 것이 아니라 쎈수학 같은 유형서를 병행해야한다. 나한테만 시험 범위가 작은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라서 남보다 경쟁력을 키우려면 한 권이라도 더 풀고 준비해야한다. 여기에 수학2를 복습하는 것을 꼭 잊지말아야한다. 수능시험범위에 수학2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복습할 때에는 내신준비 때 공부했던 심화문제집(예를 들면 블랙라벨-최근의 경향을 대표하는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가 많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1학기”에는 누가 뭐래도 내신준비가 중요하다. 자기 학교 시험 수준에 맞춰 적당히 공부할 생각을 하면 내년에 수능 심화 준비를 해야 해서 100점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결국 내신 준비를 할 때 수능과 모의고사 4점까지 풀어낼 능력을 만들어야한다. 심화문제집 2권(블랙라벨, 일품)과 수능·모의고사 문제집1권 정도는 3~5번 반복해서 내년 수능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한다. 또한 필자의 경우 10종 정도의 교과서에서 새교육과정의 의도에 맞는 고난이도 문제를 발췌해서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하는데, 이는 특이한 문제에 대한 적중률을 높이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대입 경쟁력의 클라스는 수학이 결정
오늘도 너무 많은 천기누설(?)을 하고 있어 이것도 말해야하는지 걱정스럽지만, 문과는 수학100점만 서울대, 1개 틀리면 “연고서성한중경외시”이다. 즉 수학100점이 아니면 남과 비교되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과의 경우 고2때 미적분1과 미적분2의 수능준비가 끝나야 겨울방학부터 수리논술준비가 가능하다. 만약 2학기에 미적분2를 처음 공부하면 고3이 되면서 수능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수시를 위한 수리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수학은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입시에서 성공할 확률이 희박해지는 가장 중요한 전략과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은 학생들은 “수학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생각하고 지체 없이 책상으로 돌아가서 “수능수학 100점으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공부를 하길 바란다.
글 : 수준수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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