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최강달인의 맛 - 숯불닭갈비 ‘꼭꼬’

솔솔 배어든 참숯 향에 더덕 한 줌 올려먹는 이색 닭갈비

지역내일 2015-01-28

진부한 닭 요리는 잊어라! SBS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닭갈비 최강달인’으로 선정되면서 닭을 이용한 이색 요리로 주목을 끌고 있는 ‘꼭꼬’. 끓이거나 튀기는 기존의 조리법이 아닌 참숯을 이용해 불판에 구워먹는 새로운 방식이다. 은은한 참숯 향에 아삭하고 알싸한 더덕이 어우러져 닭요리의 새로운 맛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입소문을 따라가 봤다. 

꼭꼬


검증된 달인의 손맛
“맛없는 음식을 먹고 나면 화가 나지요. 내가 성질이 못돼서 그런 걸 못 참아요. 손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손님이 음식을 먹고 나면 그냥 맛있다는 표현이 아니라 왜 맛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이 음식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지요. 그래서 나는 막 물어봐요” 최강달인 다운 당찬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음식도 정갈하다. 무엇보다 환풍기를 자주 세척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설계해 음식에 기름이 다시 떨어지는 것을 방지했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많은 손님들 사이를 비집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직접 고기를 뒤집고, 손질해 주는 닭갈비 최강달인 유수희 사장. 닭요리는 조림이나 튀김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맛깔스러운 양념에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한 번 숯불에 구워먹는 새로운 조리법으로 일대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다면 간장닭갈비와 양념닭갈비를 1인분씩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것을 추가하는 게 좋다. 더덕 양념닭갈비는 강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의 고추장 양념이 되어있어 매콤하고 간장닭갈비는 간장양념에 숯불향이 배어있어 어린아이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다. 고기를 주문하면 초벌구이 된 닭과 가래떡, 양념된 더덕이 함께 나온다. 한 번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살짝만 데우듯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고 불판을 자주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적당히 익은 더덕을 고기에 올려 채소와 함께 먹으면 아삭거리는 식감에 알싸한 향이 더해져 닭고기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러운 색다른 맛을 만들어낸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식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다 비슷하잖아요? 갖은양념에 천연과일을 갈아 넣고, 결국은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맛의 있고 없음이 결정되지요” 유수희 사장이 모든 재료를 국산만 고집하는 이유다. 닭고기는 부위에 따라 맛과 식감이 천차만별이다. 원가가 비싸긴 해도 퍽퍽하지 않고 씹히는 느낌이 쫄깃한 부위를 쓰는 것이 깊은 맛의 비밀. 구이에 들어가는 닭다리는 허벅지살만 쓰는 것도 좋은 맛을 내기 위한 기본이다. 잘 익은 고기를 먹고 나면 갈비를 먹듯이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먹는 재미도 솔솔 하다. 냉동 닭고기는 아무리 밑간을 잘해도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생닭만을 고집한다니 ‘최강달인의 맛은 역시’하는 믿음을 갖게 한다. 
횡성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더덕은 요즘이 제철이다. 양념닭갈비 사이에 더덕을 익혀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깊은 고기맛과 함께 향긋함이 입안을 감싸는 것이 봄이 다가온 듯 입속이 상큼해진다.  


묵은 김치 맛이 일품인 후식 국수
후식으로 먹는 더덕 김치말이국수는 이집만의 별미음식이다. 백김치에 더덕을 넣어 푹 익힌 다음 곰삭은 국물을 이용해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갓 담은 김치와는 사뭇 다른 맛이다. 후식으로 더덕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하면 설탕을 이용한 단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다며 묵은 지 냄새가 난다고 미리 경고 아닌 경고를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빨갛게 양념한 국물에 시원하고 쫄깃한 면발, 살포시 올라간 더덕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후식용을 시켜도 한 그릇 소담하게 담아 나오기 때문에 인원수보다 적게 시켜도 충분한 양이다. 더덕 반계탕, 뚝배기 닭볶음탕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 송파구 올림픽로10길 17(신천 먹자골목 내)
주차 가능
메뉴 더덕 간장닭갈비 1만2000원, 더덕 양념닭갈비 1만2000원, 매운 무뼈닭발 1만4000원, 더덕 김치말이국수(후식용) 4000원, 더덕추가 5000원, 뚝배기 닭볶음탕 6000원, 더덕 반계탕 6000원, 뚝배기 된장찌개 4500원, 뚝배기 김치찌개 45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30분 ~ 오후 11시(연중무휴)
문의 02-414-9259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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