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에게 배우는 미술놀이 ‘광진동화마을창작소’

미술로 키워주는 상상의 힘

지역내일 2014-10-14

‘어린이와 작가, 어른들이 한데 어울려 동화를 읽을 수 없을까?’ 소박한 소망을 담아 광진구 건대입구역 부근에 문을 연 동화마을창작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전시기획자, 동화작가, 판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현역 작가들이 역량을 쏟아낸 특색 있는 미술놀이 프로그램 덕분이다.

동화


토요일 열리는 ‘그림 그리는 목수 아저씨 공방’ 시간.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로 꽉 찬 교실 안은 시끌벅적하다. 그림과 목공을 결합해 미니 선반, 장난감, 나무 쟁반 등 다양한 작품들이 아이들 손끝에서 탄생한다.
“톱질, 망치질부터 색칠하기까지 전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해봐요. 머릿속 아이디어를 손으로 표현할 기회를 계속 만들어주는 거죠”라고 권혜영 동화작가가 설명한다. 책상과 바닥이 온통 물감 범벅이 돼도 아이들이 맘껏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판화, 일러스트레이트 등 다양한 미술기법을 활용합니다. 미술학원이 정형화된 틀 안에서 예쁘고 깔끔하게 그리는 스킬 위주로 가르친다면 우리는 아이들의 머릿속 생각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 교실 안이 난장판이 돼도 개의치 않죠. 즐거워야만 상상력, 창의력이 길러지고 감수성도 발달합니다”라며 권 작가가 덧붙인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동화책 읽기가 꼭 포함된다. 작가들이 생동감 있게 읽어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 속에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우리 사회는 동화책을 쉬운 책으로 여기며 후다닥 읽는 경향이 있어요. 어른들이 동화책 읽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책 속에 담긴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며 그림, 텍스트를 찬찬히 음미하며 읽는 법을 부모들에게 꾸준히 알려나가는 중입니다”라고 손만진 대표가 강조한다.

마을


작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미술
손 대표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동시에 20년간 ‘열려라 동화전’, ‘볼로냐 국제그림책원화전’ 등 굵직굵직한 어린이 전시를 진두지휘한 예술감독. 2012년 어린이대공원에서 첫선을 보인 광진동화축제에서 전시 기획을 맡으며 광진구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구청 제안으로 동화마을창작소를 이끌어 가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나루아트센터에서 현역 동화 작가들과 광진구 내 63명의 어린이들 작품을 함께 전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9월 열린 동화축제에서는 3m 높이의 빅북과 팝업북을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도 광진구 곳곳에서 선보이는 벽화작업도 작가들이 주축이 돼 진행중이다.
또한 창작소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마당에는 토끼, 닭을 키우는 미니동물원을 꾸미고 창고를 개조해 ‘별별미술관’까지 만들었다. 
“만지면 안 되고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만 보는 미술전시 말고 눈으로 보고 촉감으로 느끼며 직접 그려도 볼 수 있는 개방적인 전시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한데 어울려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도 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라고 손 감독이 말한다.



Who? 동화마을창작소 작가들
손만진 감독을 비롯해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권혜영과 이영임, 구체관절과 비스크 인형을 선보이는 박세라, 판화가이자 캘리그래퍼인 김희원, 화가인 김동욱 등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광진구청 지원 덕분에 이곳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현역 작가들로부터 수준 있는 미술놀이교육을 받을 수 있다. 



What? 11월 미술프로그램
그림 그리는 목수아저씨네 공방
(매주 토 오전 11시~12시30분, 오후 1시30분~3시)
온가족이 참여해 다양한 재료, 나무를 활용해 일상용품을 만들어보는 목공 미술 수업


동화창작소 미술수업
(매주 월, 화, 금 오후4시~5시30분)
‘와글와글 동화야 놀자’, ‘나도 동화 일러스트 작가’, ‘뚝딱 뚝딱 입체야 놀자’를 테마로 동화책, 패브릭인형, 입체 조형물, 드로잉북을 만들며 스토리텔링과 표현 기법, 애니메이션, 카툰, 동화 일러스트를 배워보는 프로그램


일러스트 영문 캘리그래피(성인용)
(매주 목 오후 6시30분~8시)
캘리그래피 전문 작가에게 기초 기술부터 일러스트를 곁들인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 보는 실기 수업


유화 오일 페인팅(성인용)
(매주 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7시~9시)
인물, 풍경, 정물, 수채화, 파스텔 등 다양한 장르의 서양화 교육을 진행하며 매년 교육생 전시회도 개최


즐겁고 행복한 나의 이야기(성인용)
(매주 화 오전 10시30분~12시)
일상의 모습을 생활 속 소재를 그림 재료로 활용해 그림일기 형식의 책으로 엮어 전시회를 개최.
·위치 :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 300m (광진구 아차산로 24길 17)
·문의 : 02-468-0427, 02-498-4151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