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입 재수학원 어떻게 고르나

지역내일 2015-01-21

대입 수능시험만 잘 치르기 위해 재수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떻게든 붙고 보자는 식의 대입준비는 합격률도 떨어지고 합격하더라도 진학목적이 불문명해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기 어렵다.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등의 고교 입시도 시험과 관련한 용어가 생소하고 전형방법이 복잡하다. 이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들은 전문학원이나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물며 대입전형은 특목고 입시보다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다. 이러한 까닭에 재수학원도 학생과 학부모가 대입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 컨설팅을 함께 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재수학원이 시장의 눈높이에 맞도록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규수업은 물론 학습 클리닉 수업·모의고사 피드백 등을 통해 개인별 실력을 향상하고 취약점을 보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문 강사진이 자체 제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등 일방적인 수업에서도 탈피하고 있다. 아울러 대입전략, 대학별 세부 전형 분석 등 서류부터 평가·지원 전략까지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총체적으로 입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교육평가원 모의고사·사설 모의고사에 대한 과목별·유형별 문항분석을 통해 오답율을 체크하고 출제유형을 파악하는 등 재수학원이 단순한 수능 대비 학원에서 전문 대입 컨설팅 기관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대입에서는 개인마다 특기, 학생부, 수능 영역별 강약점이 다르다. 따라서 전략도 차별화해야 하며, 개개인의 모의고사와 학생부 성적을 면밀히 비교·분석해 수시와 정시를 모두 겨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늘날의 재수학원은 과거와 상이하다.
재수는 학생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기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학생관리가 중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학원의 유기적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학습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학부모 세미나를 열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재수학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학생의 대입준비를 위한 제반 여건이 모두 충족되어 있는지, 학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삼위 일체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원의 지속성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내 아이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에 학원의 말 한마디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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