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기농이 대세이다. 밀가루와 설탕이 든 음식을 적게 먹고 유기농 재배와 사육을 통해 기른 농축산물을 먹으려는 노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기농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가보면 기존의 슈퍼마켓은 사람이 점점 줄고 있는 반면에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유기농 제품을 파는 상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볼 수 있다.
유기농 식이요법으로 고질병 치유해
가까운 지인 중에 사마귀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었다. 5년 전에 1~2개 생겼던 사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이후에 7~8개가 손에 퍼져서 병원과 한의원을 다니면서 매우 힘들게 치료했다. 보통 병원에서는 레이저 요법이나 냉동치료를 하고 한의원에서는 한약을 먹으면서 쑥 뜸이나 침으로 치료를 많이 하는데 치료하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바이러스 질환이라 치료도 어렵고 재발도 쉽다고 한다. 그러한 어려움을 작년 여름에 토로했었는데 그 후 4개월 후에 만났을 때 말끔히 치료되었다고 하면서 필자에게 깨끗하게 치료된 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비법을 묻자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대신에 식생활을 바꾸었다고 한다. 먼저 곡물과 육류 섭취를 줄이고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먹었다. 3개월이 지난 후 7~8개의 사마귀가 거의 없어졌고 지금은 흔적만 일부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사마귀를 치유했을 뿐만 아니라 침침했던 눈이 맑아지고 있고, 늘 피곤하고 머리가 무거운 현상이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자신도 유기농 식이요법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에 놀라며 필자에게도 권했다.
유기농의 놀라운 효과를 영어교육에서도 얻을 수 있을까?
유기농 영어교육 역시 이러한 자연스러움에서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여러 번 반복하고 생각하면서 읽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과거 경험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 등과 연결하여 자신만의 생각으로 확장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발전된 생각을 말이나 글로써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 또는 논리적 생각을 키워 나간다면 주어진 것만을 암기하는 데 익숙한 학생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된 유기농 영어교육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학생들은 재미있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 스토리 북을 정해서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간다. 처음에는 영어 스토리 북이나 영어로 된 짧은 논픽션 책을 읽고 이해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영어문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일주일이 지나고 또 일주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을 연결하고 늘려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간다.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소리인식과 소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익히는 파닉스 과정이 어느 정도 끝나야 한다. 350여개에 이르는 기본단어까지 익히게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키워서 문장으로 만들어 낼 준비가 된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 접어든 아이들은 영어 스토리 북을 읽은 후에 인상 깊은 부분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내용을 자신만의 문장을 이용하여 한 문장, 두 문장으로 확장하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재창조해 낸다. 물론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문장 패턴을 연습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일방적인 단어암기나 한국어로의 해석, 단순히 문장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의 경우 처음에는 힘들어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보통의 경우에 3~4주 정도가 지나면 적응하게 되고 재미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 이후로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충분한 변화를 느낄 정도로 문장이 확장되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쓸 수 있는 문장의 수가 4~5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6개월이 지나면 문장의 수는 비약적으로 늘게 되는데 학생들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는 것을 넘어서 글 쓰고 말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 즐기기 시작한다. 9개월 이상이 지나게 되면 글로 써내는 문장수가 괄목하게 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글씨체가 작아지고 빠른 속도로 간결하게 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 때 그 학생이 맞는가라는 의심이 들게 된다. 재미있는 그림만을 보고도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18~20개 이상의 문장으로 거침없이 짧은 시간에 써 내는 학생 또는 자녀를 보면서 대견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글쓰기는 중심생각을 바탕으로 문단쓰기 등으로 발전되고 자신의 생각을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영어로 말하기도 1분 스피치를 시작으로 하여 프레젠테이션 또는 디베이트 등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필자도 4주 전부터 유기농식을 실천하고 있다. 약간씩 몸의 변화를 느낀다. 아직 3개월은 되지 않았지만 몸의 피로도가 예전에 비해서 적어졌음을 느낀다. 또한 매일 매일 학생들과 유기농 영어교육을 실천하면서 무조건 이해와 암기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쓰고 말하도록 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무조건 빠르게 정신없이 앞만 보고 가는 삶이 아니라 비록 느린 듯해도 자연스러움을 즐기면서 면역력을 키워가는 삶을 우리 자녀들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김성환 대표
영어전문서점 스토리캠프 대표(전)
대전 리딩타운 대표(전)
대전 아발론교육 대표(현)
라시움러닝 대표(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