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바람 맞으며 두 볼이 빨갛게 놀던 겨울놀이들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겨울은 스케이트, 썰매 한 번은 타고 넘어가야 겨울이다. 가까운 곳에서 눈썰매장을 많이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이들에게 겨울을 보여주기에는 눈썰매장이 제격이다. 우리 동네 눈썰매장을 찾아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비료포대썰매 타던 그 맛 그대로
안양천 ‘사계절 썰매장’
어린 시절 창밖으로 눈이 내리기만 하면 집에서 쌀 포대나 비료포대를 들고 나가 경사진 곳을 찾아 부지런히 타고 내리던 기억이 난다. 양천구는 바로 이런 추억에서 아이디어를 내 안양천 둔치에 ‘사계절 썰매장’을 만들었다. 안양천 피크닉 광장 내에 흙으로 언덕을 만들어 눈이 오면 눈썰매장이 되고 눈이 오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게 합판으로 썰매장을 만들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앞뒤로 경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고 어느 계절에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료포대에 짚을 채워 넣고 겉에 망을 씌운 썰매는 단단하면서도 잘 미끄러져 내려온다. 앞쪽 손잡이를 잡고 내려오면 생각보다 속도감이 있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주는 놀이공간이다.
사계절 썰매장 옆으로 고구마나 감자를 가져와 구워 먹을 수 있게 불을 피워두어 야영을 하는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 톱질 체험장이 준비돼 있어 폐수목들을 잘라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안양천 둔치 피크닉 광장
이용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눈썰매 타고 놀이기구도 즐기고
오금교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
눈밭위를 달리는 그 기분으로 튜브를 타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썰매장이 바로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이다. 눈썰매슬로프는 성인과 어린이가 탈 수 있는 곳과 유아용으로 나눠져 있어 어린 유아들은 낮은 슬로프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인과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슬로프는 스피드를 즐기며 탈 수 있게 눈썰매장의 눈이 고르게 퍼져 있어 막힘없이 빠르게 탈 수 있다.
눈썰매장외에도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지루할 틈이 없다. 바이킹이나 미니기차, 유로 번지 등의 놀이기구들은 줄을 선 아이들로 북적인다. 유로 번지를 제외하고 놀이기구 5종을 이용할 수 있는 종합권은 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썰매장 한켠에는 빙어 잡이 체험을 5천원에 이용할 수 있고 잡은 빙어는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빙어 잡이 체험장 맞은편에는 다양한 영화 소품과 엄마아빠의 추억이 담긴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 둔 곳이 있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은 눈썰매뿐만이 아니라 놀이기구와 고기잡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종합놀이공간으로 선호도가 높다.
이용요금 입장료 6000원(성인, 어린이동일/36개월 미만 무료)
Big 3 9000원(입장과 놀이기구 3종)
운영기간 ~2015년 2월 22일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오후 4식까지 입장가능)
위치 구로구 어린이 교통 공원 옆 오금교 아래 방향
문의 (02)972-5765
짧아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타는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무료 눈썰매장
아이들은 거창하고 복잡한 놀이기구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미끄럼틀만 하나 있어도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다.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백화점에서는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 앞에 눈썰매장을 마련해 두었다. 눈썰매장이 크지는 않지만 어린이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탈 수 있고 인공눈을 만들어 내는 기계로 눈을 수시로 만들어 정비를 한다. 13세미만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고 안전요원이 상주해 있어 안전을 책임진다. 비정기적으로 백화점측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보호자에게 선착순으로 캔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용시간 오후 1시~오후 5시(오후 3시~오후 3시 30분은 정비시간)
이용규칙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유아와 아동은 장갑을 꼭 준비
위치 영등포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백화점 앞
문의 (02)22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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