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박사 코아한의원 송파본원 박재현 원장과 알아보는 ‘중이염’

중이염은 이관기능 금생수(金生水)기전 회복이 우선

이관기능 문제로 인한 세균 감염이 원인

지역내일 2015-01-14

코와 이관기능 회복 위한 침, 약침, 약물, 추나, 이관통기법 등 치료 진행    


중이(中耳)에 발생하는 염증을 일컫는 ‘중이염(中耳炎)’. 귀에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히 귀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기능의 이상을 먼저 회복시키는 게 우선.
코아한의원 송파본원 박재현(한의학 박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관(耳管) 기능장애를 금생수(金生水) 기능부전으로 본다”며 “‘금(金)’의 기운에 해당하는 코의 건강이 ‘수(水)’의 기운에 해당하는 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코 치료를 통한 금생수 기능 회복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걸리긴 쉽지만 잘 낫지 않고, 또 나아도 빈번한 재발이 문제가 되는 중이염. 박 원장에게 중이염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코아


귀가 먹먹하고 아프다면 중이염 의심
중이염은 소아의 85%가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소아의 50%는 2회 이상중이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의 기능 장애와 세균·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을 들 수 있다.
박 원장은 “콧물이나 코 막힘 등으로 염증이 지속되면, 비인두강의 점막에 위치하는 이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역행성 감염 혹은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게 된다”며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많은 경우 또 코가 말라있게 되면 이관의 점막부에 손상이가고, 이외에 이관을 열고 닫아주는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중이강으로 공기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한 잘 자라는 귓속 환경이 조성되어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이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도 비슷해 자칫 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들의 경우 자꾸 칭얼거리며 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면 중이염을 의심 할 수 있다. 또 소아들의 경우 TV볼륨을 자꾸 높이려 하며 ‘귀가 아프다’ ‘귀가 먹먹하다’는 등을 호소하면 중이염을 의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청력이 떨어지는 난청, 심한 귀의 통증, 그리고 어지럼증 또한 중이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들이다.


금생수 기능부전으로 생기는 중이염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가운데귀)를 연결하는 관인 이관은 중이의 환기를 담당하는 동시에 고막의 안과 바깥쪽 기압을 같게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이관의 근육이 잠깐 열렸다 곧바로 닫히게 된다. 이관에 문제가 생기면 귀가 멍멍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중이염, 귀통증, 난청, 어지럼증, 이명, 및 달팽이관 내이의 질환 등 코·귀와 관련된 여러 질환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관의 기능장애를 금생수(金生水) 기능부전으로 본다. 음양오행의 속성에 따라 인체 오장육부의 기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보는데, 이관의 경우도 금생수기능에 해당된다는 것. 즉 코의 건강(금金의 기운)이 귀의 건강(수水의 기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코와 귀를 기능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이관. 중이염 역시 코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이관기능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다.
 
이관기능 회복과 몸의 환경 바꾸는 치료 병행
중이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문제가 발생한 이관의 근육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코 질환 치료로 코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침과 약침, 추나요법, 약물치료와 이관통기법 등을 통해 중이강 안의 삼출물들을 제거하고 염증을 풀어주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한 귀의 염증 뿐 아니라 중이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몸의 상태를 정상화 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중이염의 한방치료에 대한 박 원장의 설명이다.
귀 치료는 물론 중이염의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함께 치료, 몸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줌으로써 중이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중이염은 단순히 염증만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 난청, 어지럼증, 이명, 귀통증,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인 질환이다.
특히 오랜 기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지지부진하게 중이염이 지속되거나, 빈번하게 재발하는 경우 한방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잦은 재발과 오랜 치료 기간으로 만성중이염이 되어버린 환자라도 1~3개월 정도의 꾸준한 한방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코아한의원 송파본원 박재현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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