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벨 앤 세바스찬> 내한 공연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읽어주는 동화 같은 음악

지역내일 2015-01-07

<벨 앤 세바스찬>이 2월 12일 오후 8시,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벨 앤 세바스찬>은 시대적 음악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늘 한결같고 그러면서 본연의 세련된 음악 스타일을 고수한다. 
<벨 앤 세바스찬>이란 밴드 이름은 프랑스 작가 ‘세실 오브리(Cecile Aubry)’가 쓴 소년과 강아지에 관한 어린이 동화 <벨과 세바스찬 Belle et S?bastien>에서 따온 것. 스코틀랜드 출신의 7인조 모던 록 밴드로 이 재미있는 이름만큼이나 그들의 행보도 예사롭지는 않다. 그들은 미디어에 노출을 잘 하지 않는 밴드로 유명하다. 이 밴드는 1996년 첫 앨범을 발매한 후, 처음 2년 동안 어떠한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밴드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도 노출하지 않고 프레스에 쓰는 사진조차도 밴드의 멤버가 아닌 소녀의 사진을 보내곤 했다. 공연도 전형적인 공연장뿐만 아니라 카페, 집, 교회, 도서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일반 밴드와는 다른 뭔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벨

80년대 영국의 대표적인 컬트 밴드인 펠트(Felt)의 엄청난 팬이었던 <벨 앤 세바스찬>의 리더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은 펠트의 리더인 로렌스 헤이워드(Lawrence Hayward)를 만나겠다고 90년대 초 무작정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떠나 런던으로 갔다. 그의 우상을 만나지 못한 채 글래스고로 다시 돌아온 그는 곡도 쓰고 이야기도 쓰면서 학업에 전념했다. 대학에서 뮤직 비즈니스 수업을 들으며 기말고사 프로젝트로 밴드를 결성해서 음반을 내보기로 결심한 그는, 당시 역시 대학생이었던 다른 6명의 친구들을 모아 7인조 밴드인 <Belle & Sebastian>을 결성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Belle & Sebastian>의 시작이다. 1996년, <If You''re Feeling Sinister> 발매와 함께 미국 EMI 자회사인 Enclave에서도 발매가 되어 미국시장에까지 진출하며 본격적인 밴드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The Boy With the Arab Strap (1998)> <Fold Your Hands Child (2000)> <You Walk Like a Peasant (2000)> <Dear Catastrophe Waitress (2003)>를 발표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5번째 앨범 <The Life Pursuit (2006)>를 발매했다. 그 후 그들은 <Belle & Sebastian Write About Love (2010)>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에는 노라 존스와 그들의 오래된 팬인 배우 캐리 멀리건(Carey Mulligan)이 참여했다. 그리고 다시 2013년에 2006~2010년 사이에 정규앨범 트랙에 빠졌었던 B-sides 곡들과 비발매 LP 트랙들을 담은 <The Third Eye Centre (2013)>를 발매했고, 현재는 전 세계 페스티벌과 단독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02-563-0595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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