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3동 주민센터에는 아주 특별한 냉장고가 있다. 소외계층 주민들이 원하는 반찬을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골말 사랑냉장고’가 그것이다. 골말은 성내3동의 옛이름이다. 성내3동 주민센터 2층 조리실에서 반찬을 만들고 있는 반찬봉사자들을 만났다.
반찬 봉사의 기쁨과 보람
성내3동 주민센터 2층 조리실에는 오늘의 메뉴인 닭볶음탕과 콩나물 무침, 멸치 꽈리고추 볶음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3가지 반찬을 담을 수 있는 반찬통을 씻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닭고기를 삶고 멸치, 콩나물을 다듬는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해 벌써 3개월째 격주 수요일마다 반찬을 만들어 사랑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반찬봉사자들은 손에 익은 듯 능숙한 손길로 반찬을 만들어 나갔다. 최석완 대표의 말이다.
“400여 가구 정도가 계속 어려운 사정에 있어 그분들을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반찬을 공급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골말 사랑냉장고를 통해 반찬을 가져가게끔 하는 것은 불편을 주겠다는게 아니라 숨어 있는 분들까지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골말 사랑냉장고가 있는 주민 센터로 끌어내어 정보를 주고 건강상태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반찬봉사자들은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주로 자영업자들로 음식점을 하거나 미용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들과 반찬 솜씨가 좋은 주부들이 기꺼이 봉사에 참여 하고 있다. 반찬 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직접 반찬을 만원 어치 만들어오거나 만원으로 후원을 하거나 반찬봉사로 반찬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을 하는 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달에 만원으로 반찬 봉사에 함께 참여 하고 있다.
반찬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근주 씨는 “내가 만든 작은 것이라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셔주시면 최고의 행복이다. 내가 조금만 봉사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봉사를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 크다.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봉사자로 참가하고 있는 장은철 씨 역시 봉사로 얻는 것이 크다.
‘만원의 행복’
최 대표는 반찬 봉사 외에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 드리는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 저도 힘들지만 저보다 힘드신 분들이 많고 봉사를 하면서 거꾸로 그분들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내 생활의 일부를 떼어서 봉사를 하고 내 몸에 봉사가 배이게 하고 싶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으로 지금은 준비단계이고 ‘만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후원자를 더 늘리고자 한다. 그래서 지금은 20군데 반찬 봉사하는 것을 100군데로 늘려가고 싶다. 건강이 안 좋은 반찬 봉사 혜택자들을 위해 반찬만 공급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 반찬을 공급할 예정이다.
골말 사랑냉장고의 반찬들은 조미료도 쓰지 않고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더 조심스럽게 만든다고 한다. 그 정성과 사랑이 한겨울 추위도 녹이는 따뜻함이 되어 전해진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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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봉사의 기쁨과 보람
성내3동 주민센터 2층 조리실에는 오늘의 메뉴인 닭볶음탕과 콩나물 무침, 멸치 꽈리고추 볶음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3가지 반찬을 담을 수 있는 반찬통을 씻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닭고기를 삶고 멸치, 콩나물을 다듬는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해 벌써 3개월째 격주 수요일마다 반찬을 만들어 사랑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반찬봉사자들은 손에 익은 듯 능숙한 손길로 반찬을 만들어 나갔다. 최석완 대표의 말이다.
“400여 가구 정도가 계속 어려운 사정에 있어 그분들을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반찬을 공급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골말 사랑냉장고를 통해 반찬을 가져가게끔 하는 것은 불편을 주겠다는게 아니라 숨어 있는 분들까지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골말 사랑냉장고가 있는 주민 센터로 끌어내어 정보를 주고 건강상태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반찬봉사자들은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주로 자영업자들로 음식점을 하거나 미용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들과 반찬 솜씨가 좋은 주부들이 기꺼이 봉사에 참여 하고 있다. 반찬 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직접 반찬을 만원 어치 만들어오거나 만원으로 후원을 하거나 반찬봉사로 반찬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을 하는 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달에 만원으로 반찬 봉사에 함께 참여 하고 있다.
반찬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근주 씨는 “내가 만든 작은 것이라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셔주시면 최고의 행복이다. 내가 조금만 봉사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봉사를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 크다.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봉사자로 참가하고 있는 장은철 씨 역시 봉사로 얻는 것이 크다.
‘만원의 행복’
최 대표는 반찬 봉사 외에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 드리는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 저도 힘들지만 저보다 힘드신 분들이 많고 봉사를 하면서 거꾸로 그분들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내 생활의 일부를 떼어서 봉사를 하고 내 몸에 봉사가 배이게 하고 싶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으로 지금은 준비단계이고 ‘만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후원자를 더 늘리고자 한다. 그래서 지금은 20군데 반찬 봉사하는 것을 100군데로 늘려가고 싶다. 건강이 안 좋은 반찬 봉사 혜택자들을 위해 반찬만 공급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 반찬을 공급할 예정이다.
골말 사랑냉장고의 반찬들은 조미료도 쓰지 않고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더 조심스럽게 만든다고 한다. 그 정성과 사랑이 한겨울 추위도 녹이는 따뜻함이 되어 전해진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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