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의 내일을 묻는다’를 주제로 한 강동 구민 열린 토론회가 지난 9월2일 강동 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내가 살고 싶은 강동구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 꼭 있어야할 시설, 시스템, 프로그램에 대한 구민의 제안과 ‘내가 구청장이라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다.
주민이 생각하는 강동의 현재
강동의 내일을 묻는 주민공감 열린토론회는 “이번 토론회는 검증의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받는 자리로 민선 6기 출발의 디딤돌로 삼겠다”며 “강동구의 내일을 여는 발전된 형태의 토론을 통해 소중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이해식 강동 구청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토론에 앞서 상영된 주민의 의견이 담긴 영상에서는 영 유아 전용놀이터를 만들었으면, 청소년 체육시설이 확충 되었으면, 천호동 주민들을 위한 공공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등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성민(성내동) 군은 “우리구도 초등학생의 등교시간을 9시로 늦췄으면 좋겠다”며 빠른 등교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 전화접수 등의 방법을 통해 주민 218명이 참여한 ‘사전 주민의견’ 접수 결과에 따르면 문화체육, 교통, 환경 분야에 대한 주민의견이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경제, 교육, 안전, 복지 분야에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강동 구민의 열정적인 토론 참여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강동구 주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일자산 그린웨이 및 예쁜 길과 녹지가 많고, 다양한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최고 자랑거리인 친환경 도시농업을 강동구의 자랑거리로 들었다. 또한 ‘건강 100세 상담센터’가 전 동에 설치되어 있어 건강한 강동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교통 분야에 있어서는 지하철 노선의 연장이 시급하고 마을버스 노선이 부족해 이동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주변이 지저분한 만큼 CCTV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재건축사업의 빠른 진행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소득을 증가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동의 내일을 묻는 모둠별 토론
토론회는 지역 활동가, 토론희망주민 등 120명이 참석해 12개의 모둠별로 진행됐다. 이해식 강동 구청장은 각 모둠별 토론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강동구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 꼭 있어야할 시설, 시스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2모둠에서는 청소년복지에 있어서 교육청에만 의지하지 말고 구 차원에서의 자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한다는 지적과 함께 노인문제의 접근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노인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실제적인 복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한 노인 일자리 창출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0모둠의 발제자로 나선 강청일씨는 A4용지에 빼곡히 강동구에 대한 건의사항과 문제점을 기록해오는 적극적인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강씨는 강동구에 꼭 있어야할 것으로 일자산 정상에 운동기구를 확충해야 하고 장애인 휠체어가 노후 되어 이용 가능한 것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일동 아트센터의 이용을 활성화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내가 구청장이라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강동구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 마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교육 분야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마을 전체가 학교라는 개념으로 교육정책을 이끌어 교육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하며 청소년들의 쉼터 확충과 함께 성문화센터를 설치·운영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문화를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도시농업 활성화가 잘 되어있지만 보다 발전된 강동을 위해서는 각 기관실을 불시에 암행 감사를 실시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구민들의 의견에 대해 구청장은 반복적으로 문제 제기된 부분들은 중요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만큼 주민의 의견을 잘 수렴해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예산편성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수다방, 성문화센터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발표된 만큼 앞으로도 열린 토론을 통한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강동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표> 주민공감 열린토론회 제안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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