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골화증이란?
후종인대골화증(ossification of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이란 척추체의 뒤쪽을 지지하는 인대인 후종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생기는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백인보다는 한국, 일본 등 동양인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주로 목 부분인 경추에서 생긴다. 흉추나 요추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경추에 비해서는 드문 편이다. 주로 40세 이후에 많이 생기며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진단
후종인대 골화증이 있으면 뼈가 변성되기도 하여 단순 x-선 검사에서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의 경우 단순 x-선 검사에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나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과 치료
목이나 팔이 아파 병원에 가서 CT나 MRI 검사를 하였더니 후종인대 골화증이 있다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후종인대 골화증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평가하여야 한다. CT나 MRI 검사에서 후종인대 골화증이 나왔더라도 환자가 불편해하는 증상이 후종인대 골화증과는 무관한 다른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목이나 팔이 아파 검사를 하였더니 후종인대골화증 소견이 나와 걱정을 많이 하는 환자를 종종 진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환자를 자세히 진찰하니 실제로 환자에게 통증이 생긴 원인은 목의 관절이나 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긴 것이고 후종인대골화증은 환자의 증상과 무관하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목의 관절이나 신경의 이상을 치료하여 통증을 해결한다.
환자의 증상이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목을 급격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진통 소염제를 처방하거나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받도록 한다.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아 감각이 떨어지거나 신체에 마비가 오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서울마디의원 원장 전형준
그림 1.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의 목 MRI사진. 2번 경추의 아래 부분부터 4번 경추의 윗부분에 걸쳐 후종인대가 골화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왼쪽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후종인대골화증이 있는 부위를 빨간색으로 표시하였다.
그림 2.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의 목 CT사진. 척추체의 뒷부분에 있는 후종인대가 골화되어 척수가 있는 곳으로 돌출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왼쪽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후종인대골화증이 있는 부위를 빨간색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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