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화상을 입고 흉터를 남기면 본인은 물론, 부모에게도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어린아이는 어른과 달리 방어능력이 부족하고 반사작용도 어른에 비해 떨어진다. 또한 같은 화상피해라도 어른보다 피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심한 흉터가 남는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심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어린아이 화상환자는 전체 화상환자의 약 40%정도 된다. 이중에서 만4세 이하 어린아이가 74.4%를 차지한다. 어린아이 화상의 유형에는 화염, 접촉열(전기나 다리미 등), 열탕 화상 등이 있다. 그 중 약 70%가 열탕화상이며, 소아화상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부모나 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아이를 안은 채 커피를 마시다가 뜨거운 커피를 쏟아 아이가 화상을 입거나, 밥을 지을 때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 정수기의 뜨거운 물에 의해 화상을 입는 경우다.
어린 아이는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를 데리고 커피숍에 갔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전기밥솥을 놓는 위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전기밥솥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낮은 곳에 두어 아이가 뜨거운 수증기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밥솥의 수증기는 온도가 높아 상당히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식당에서 아이들이 돌아다니다가 뜨거운 국이나 정수기 물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으므로 식당에서는 절대 아이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거나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상치료는 제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면 흉터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화상부위를 20~40분 정도 식히는 것이 통증과 화상의 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는 몸을 다 적실 경우에는 저체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화학 약품에 의해 화상을 입었을 때는 최소 40분 이상 흐르는 물에 씻기는 것이 좋다. 불이 붙은 경우에는 일단 찬물을 부어 식히거나 불을 끈 후 옷을 벗겨야 한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지 말고 반드시 전문병원을 신속히 찾아 적절하게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새봄외과의원 박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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