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꿈나무_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자중학부 개인전 55kg 이하급 3위 신서중학교 3학년 이동현군

“유도 국가대표가 되어 내 이름도 알리고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어”

지역내일 2014-12-24

‘2014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유도대회 60kg급’ 3위,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자중학부 개인전 55kg 이하급’ 3위로 입상한 신서중학교 3학년 이동현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반 체육관에서 ‘유도 국가대표’의 꿈꾸는 유도 꿈나무다. 초등학교 때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유도의 재미에 빠져 전국체전 수상을 하고 국가대표를 꿈꾸기까지 유도 꿈나무 이동현군을 만났다.

신서중 이동현


일반 유도장 출신선수, 전국대회 입상하다
유도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진 동현군은 신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런데 신서중학교에는 유도부가 없다.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이 학교 운동부에서 훈련하며 선수의 꿈을 키우지만 동현군은 운동부에 매달 내야하는 회비가 없어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 지원할 수 없었다.
동현군은 제주도에서 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사를 왔고 어머니와 두 살 아래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는 지금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쉬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43kg로 뚱뚱했던 동현군은 살을 빼기 위해 유도를 시작했다. 덩치가 커서 지역에서 열리는 유도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유도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서울로 이사를 와서도 유도를 계속 시키려 했다. 사설 유도장은 회비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양천구민체육센터에 등록을 했다. 거기서 현재 동현군의 유도 사범 메가유토클럽 김진성 관장을 만났다. 김 관장은 열심히 유도를 하는 동현이를 보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도장에서 본격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했다.
동현군의 어머니는 지역 대회에서 이미 상을 받았기 때문에 동현이가 유도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현군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기술이 아니라 같은 또래보다 덩치가 컸기 때문. 김 관장은 동현군이 유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오른손잡이인 동현이에게 왼손잡이 기술을 익히게 했다. 동현군의 특기는 업어치기,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업어치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런 동현군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동현군의 연습 시간은 학교가 끝난 후부터 밤 12시까지.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 기술을 익혀야 하는 8시간의 고된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을 냈지만 초등 6학년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훈련이었다. 모든 걸 포기하겠다는 동현이를 어머니와 관장이 설득했고 초6학년 때 소년체전 2차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다시 마음을 잡았다.
왼손잡이 기술이 체화되면서 55㎏급, 60㎏급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4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유도대회 60kg급’ 3위,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자중학부 개인전 55kg 이하급’ 3위, 학교 운동부가 아닌 일반 유도장 출신선수가 전국대회 입상권에 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욕심을 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었겠지만 어릴 때 부상 없이 지구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법이라 생각하는 김 관장의 신념대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량을 조절한 결과다. 동현군은 현재까지 부상 없이 지구력을 길러 하루에 5~6판씩 경기를 해도 지친 기색이 없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더 강한 훈련을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향상돼 국가대표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 김 관장은 예상하고 있다.


유도 명문 보성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동현군은 내년 유도 명문 보성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유도훈련비와 기숙사비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 고등학교에서도 지원해줄 수 있는 장학금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동현군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동현군의 꿈은 국가대표 선수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꼭 국가대표 선수가 돼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한다. 그 다음 인생 목표는 체육관 관장이다.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치면 지금 저를 돌봐주신 관장님처럼 유도장 관장이 돼서 나처럼 어렵게 유도를 배우는 선수들을 잘 가르쳐주고 싶다”고 덧붙인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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