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가 암환자의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통증 다학제클리닉 진료를 12월부터 시작했다. 2012년도에 국립암센터에서 수행한 ‘진행성 암환자에 대한 근거중심의 통합적 지지·재활·완화의료 서비스 모형 및 프로그램 개발’연구에 의하면 통증을 경험하는 진행성 암환자의 70%는 우울을, 76.2%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부종이 있는 진행성 암환자의 83.2%가 통증을 경험했다. 한편 2012년도에 국립암센터에서 수행한 ‘암환자를 위한 디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개발’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들에게 10회에 걸쳐 심리치료를 시행한 결과 우울뿐 아니라 신체 증상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이에 국립암센터 의료진들은 통증과 동반된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관리해 더 큰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통증 다학제클리닉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 통증 다학제클리닉에서는 암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원진료센터 소속의 통증, 재활의학, 신경, 정신건강, 가정의학 클리닉 등의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 개인별로 통증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치료 방법도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재활치료, 정신치료 등을 총동원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다. 이제까지 암환자들은 통증 치료를 위해 여러 진료과를 찾아다니며 진료를 받았다면, 통증 다학제클리닉에서는 한 번의 진료를 통해 여러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무엇보다 환자는 한 자리에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치료 방향이 결정되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통증 다학제클리닉의 또 다른 중요한 장점은 통증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김종흔 지원진료센터장(정신건강클리닉)은 “통증 다학제클리닉은 환자의 심리적 어려움과 암 치료의 합병증을 함께 관리해 암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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