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파혼을 부른 까닭

지역내일 2014-09-11
 앞 회 ‘파혼을 축하합니다’에서 언급한 아가씨가 올해 결혼하기로 하고 결혼예식장 예약까지 했지만, 결혼식 전이든 후이든 올해 내로 상대 남자와의 인연에 파탄을 맞을 것이란 예측을 필자는 어떻게 하였을까? 그것은 올해 아가씨에게 남자운(배우자운)이 나쁘게 오는 것을 미리 파악했기 때문이다. 

아가씨는 주체가 본디 나약한데 나를 통제하는 코드이자 남자 코드(배우자 코드)인 편관(偏官)이 사주에 2개 있어서 나를 억압하는 정도가 크다. 그런데 올해 이 편관운이 와서 편관의 세력이 3개로 더욱 커진 상태에서 나를 혹독하게 억압하는 흉작용을 하니 나는 심신이 피로하고 불안하다. 나를 무정하게 힘들게 하고 못살게 구는 사람은 누구인가. 편관은 남자 코드(배우자 코드)이니 애인이든 배우자이든 외간 남자이든 바로 남자란 존재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여자 사주에서 편관이 흉작용을 하면 남자가 일으키는 각종 문제(무능, 바람, 삼각관계, 도박, 음주, 폭력, 사건사고 등등)로 인하여 나 자신에게 재앙이 닥치며 나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아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최악에 이르면 그 남자와 영영 이별을 하고야마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 아가씨가 그나마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상대 남자와 헤어졌으니 천만다행이지 만약 결혼식을 거행하고 혼인신고를 한 후에 결별한다면 그 이후에 닥치는 후폭풍은 엄청나다. 먼저 이혼녀라는 딱지가 붙는다. 이혼녀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빨간 딱지요 지울 수 없는 흉터로 남는다. 무엇보다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행여 임신을 했다면 결별을 감행하지 못해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아가씨가 상대 남자와 갈라선 이유는 말해주지 않아서 모른다. 모르긴 해도 그 원인 제공자는 남자인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갈라선 시점이 올해 몇 월인지도 말해 주지 않아 모른다. 아마 7월이 아닐까 추론해본다. 왜냐하면 올 7월은 아가씨에게 올해 중에서도 그나마 남자운이 좋은 때문이다. 올 7월은 편관 3개 중 하나쯤 잡아먹는 운(상관/傷官)이 오는 때이고 천을귀인(天乙貴人)의 운이 오는 달이다. 

천을귀인은 신살의 하나로서 사주 감정 때 참고로 보는 요소인데, 이것이 있으면 천우신조의 음덕이 생긴다고 한다. 좋은 때를 만나 불행을 예방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이 아가씨가 상대 남자를 만난 시점을 보면 2013년 계사년으로 나쁜 시기이다. 이 해는 친지, 친구 등과의 배은망덕이 일어나는 때인데다 남자(애인, 배우자)와 반목하거나 불화하거나 시비가 일어나는 때이다. 이런 흉운에 만나는 인연은 좋은 인연이 아니다. 

듣기로는 이 아가씨가 서른을 넘으면서 부모의 결혼독촉에 쫒긴 나머지 남편감 고르는 데 서두른 측면도 있었다고 한다. 인연이 좋은 때인지 나쁜 때인지도 구별하지 않은 채. 다음 주에 추석을 맞는다. 부모들은 노총각 자녀, 노처녀 자녀에게 무조건 장가가라고 시집가라고 채근하지 마시라. 먼저 인연운이 좋은 때가 언제인가를 찾아서 결혼을 권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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