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선선하고 유난히 비가 잦은 올 늦여름은 친구 가족 연인과 와인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분위기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요령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와인은 참 다양한 맛을 가진 주류입니다. 시고 떫은맛에서 달고 향기로운 맛까지를 다 포함한 종류가 많은 주류가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와인을 분류 할 때는 가장 먼저 색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레드, 화이트, 로제로 분류 하게 되는데 레드나 화이트 와인은 용도가 흔히 알려져 있지만 로제 와인은 조금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중간 맛과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제 와인은 화이트 와인의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의 특성은 경쾌하고 상큼하며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입니다. 로제 와인 역시 차갑게 마시는 연분홍빛 와인을 의미하며 화이트 와인보다는 신맛이 적고 와인을 마신 후 여운이 부드러운 와인입니다. 레드 와인은 육류, 화이트 와인은 담백한 음식이나 해산물 요리에 잘 어울리지만 로제 와인은 특별히 잘 어울리는 음식이 있기 보다는 다양한 요리에 고루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가을철 다양한 한국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입니다.
맛으로 와인을 분류하면 단맛을 기준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드라이한 와인은 와인에 포함된 당분의 양이 적어서 와인을 마시게 되면 시거나 떫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와인은 주로 식사와 곁들이게 되는데 식전주, 식후주로 분류됩니다. 특히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은 신맛이 강하여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는 식전주로 활용하게 됩니다.
아직은 와인을 용도에 따라 마시는 것이 일반화 되지는 않았지만 와인의 특성을 살려서 마실 때 와인과 음식의 맛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드라이한 와인은 육류와 식사 중간에 주로 소비하는 와인으로 음식의 맛을 잘 살려 줍니다. 한식에서는 다양한 육류 요리에 적용하면 됩니다. 스위트한 와인은 식후주라 하고 식사를 마친 후 마시는 와인입니다. 식사가 끝난 후 소화를 돕고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의 여운을 지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처음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식사 전에 스위트한 와인을 마시게 되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식의 경우 식사를 식전, 식중, 식후로 나누지는 않고 모든 음식을 한상에 차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와인을 용도에
맞게 활용하면 음식과 와인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와인은 특성에 따라서 용도가 정해져 있는 다양한 맛을 포함한 음식의 일부입니다.
왕도열 원장
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
배재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겸임교수
한국소믈리에학회 이사
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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