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요즘 고민이 많다. 최근 예비고 과정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선생님 우리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이다. 남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니들은 A학교와 B학교 중 고민이고, 평준화가 된 용인지역의 경우 C학교와 D학교 중 고민. 어머님들 중에는 A학교와 B학교의 작년 서울대 합격자생 수와 각 학교 올해 전교1등 수능점수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며 어느 학교를 선택해야 수시와 정시에 유리한지 필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 선택을 마친 학부모님들이라면 이제 어떤 학원으로 겨울방학 특강을 보내야 할지 설명회를 다니며 자녀에게 맞는 학원을 찾기 위해 분주하고 아직 입학하기도 전인데 입시전략은 또 어떻게 세워야 할지 걱정이 많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나타나는 익숙한 풍경이다.
만약 필자에게 중3의 자녀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으니 아이가 특목고에 진학한다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에 우선순위를 두고, 두 번째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선택해 등하교의 번거로움을 줄일 것이다. 또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독서할 시간이 없으니 방학동안 인문고전 독서를 하도록 권할 것이며 가능하다면 아이가 입학 전 자신의 목표와 꿈, 진로를 정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예비고1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자녀에게 한 과목이라도 더 특강을 신청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자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교육은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다. 고등학교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주체는 단연 ‘자녀’가 되어야 한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가 아니고, 전교 상위권 학생들이 다닌다는 학원이 아니고, 출발점(예비고1 겨울방학)부터 조급한 마음이 드는 학부모님들도 아니다.
이제 중3 학생들에게 한마디. 사춘기의 방황이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졸업식을 한 것도 아닌데. “넌 이제 고등학생이니 열심히 공부해야해”라는 주위의 조언이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중학교 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고등학생이 되면 잘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시작’이라는 건, 출발선에 서 있다는 건 지금부터 얼마나 열심히 달리느냐에 따라 달려있으니 자신감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3년이라는 시간은 너희들의 미래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잘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되새기며 열심히 달려보자. 시작하는 예비고1들 파이팅! (지면상 많은 얘기를 하지 못했다. 필자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공감입시학원 블로그 ‘공감스토리’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재경
공감입시학원 국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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