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고등학교 ‘천사들의 합창’

영상고 교직원 동아리 ‘천사들의 합창’… “합창으로 행복전해요”

지역내일 2014-12-17

영상고등학교(교장 홍병훈, 이하 영상고) 교직원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었다. 지난 2010년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영상고 ‘천사들의 합창’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을 하고 교사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어 낸 감동의 무대를 학생들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비록 천상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음악으로 인해 교직원들의 학교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천사들의 합창 단원들을 만났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천사들의합창단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
영상고 천사들의 합창은 영상고등학교 교사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사들의 합창은 교직원 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창단됐다. 창단 당시 단원들에게 합창단 이름을 공모하자 강경천 교무부장 교사가 ‘천사들의 합창’ 이란 의견을 냈고 모두가 찬성하면서 합창단 이름으로 확정이 됐다. “이름이 유아적이고 아이들 합창단 같은 느낌이 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 천사라는 말에 모두가 찬성하게 됐다”고 강경천 단원은 설명한다.
천사들의 합창 지휘를 맡고 있는 김복순 지휘자는 “복사골합창단, 봉담여성합창단, 교회 합창단 등 다양한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지만 교직원들이 모인 ‘천사들의 합창’ 회원들만큼 적극적인 단원들은 없다”며 “1년에 2곡정도 새로운 곡을 배우며 혼성 4부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들의 연습시간은 수요일 점심을 먹고 난 후다. 수업 시간도 다르고 업무에 바쁘다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아예 점심시간으로 정해버렸다. 하지만 합창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아니다 보니 매번 파트 연습을 하고 합창을 맞추고 연습시간은 짧기만 하다.
합창단 회장을 맡고 있는 정혜순 단원은 “비록 연습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짧지만 노래를 부르다보면 마음이 예뻐지고 순화가 됩니다. 직장에서 가르치는 것 외 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활력소가 돼 학생들에게 기쁜 마음이 전달됩니다”라고 전한다.
김은미 단원은 “자주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학생들이 음악선생님이냐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영상고에 교사동아리 활동이 활발한데 그중에서도 천사들의 합창 단원들은  단합도 잘 되고 표정이 밝아요”라고 설명한다.
신혜연 단원은 “참여한지 2년 정도 됐습니다. 4교시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연습시간 맞추기가 촉박할 때도 있지만 노래를 부르는 즐거움에 학교 업무가 힘들지 않습니다.”

천사들의합창단


활동 무대, 졸업식‧ 입학식‧합창대회 찬조 공연
이들의 활동 무대는 주로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찬조 공연이다. 이 외 교내 합창대회 때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매년 가을마다 영상고 대강당에서 열리는 강서양천지역 교사들의 합창대회에도 참가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해요. 합창을 하면서 학교생활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졌어요”라고 전하는 단원들은 “각자 맡은 업무만 하고 퇴근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합창은 교사들의 또 다른 삶의 의미가 됐다”고 강조한다.


미니 인터뷰
김복순 지휘자

“대부분의 합창단원들이 합창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지휘자가 노래를 끊으면 조용히 지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영상고에서는 단원들이 모두 교사이다 보니 지휘자 보다 먼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수정해 주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 서로를 가르칩니다.”


정성엽 교감
“교사들이 음악을 통해 하모니를 이루다보니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강서양천교사들 모임에서 영상고 교사들이 대표로 합창을 보여줌으로 영상고가 모임의 중심이 되고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어 주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도 되네요.”


정혜순 회장
 “새로운 노래를 배우면 흥얼거리게 되고 복도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며 걸어오는 선생님과 마주쳤을 때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자기 업무만 하고 퇴근하던 학교에서 합창단원이 되면서 선생님들과 공통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강경천 단원
“교사는 수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창단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고 서로 배려하면서 교사인 내가 먼저 행복해졌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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