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도안동 목원대 기숙사 방향 골목 아래쪽, 도안 신도시 13블록 주택가에 자리 잡은 별미집.
빨간 간판 글씨와 노란 바탕이 여느 해장국집과 다른 신선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대학가 주변에 자리 잡은 터라 간판이나 인테리어도 젊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집의 주메뉴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다.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시원하고 개운하면서도 적당한 온도를 맞춰 내는 것이 특징이다. 뜨거운 국밥은 쓰린 속을 더 상하게 하기 때문에 계란도 뜨겁지 않게 살짝 데워서 따로 낸다.
육수는 거의 매일 주인장이 직접 끓인다. 바쁜 날은 영업을 끝내고 새벽 5시까지 육수를 끓여 놓고 퇴근하기 일쑤다. 명태, 북어, 다시마 등 20여 가지의 천연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국물을 우려낸다. 주인장의 노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싼 것도 별미집의 특징이다. 이렇게 육수를 우려내 끓여내는 콩나물국밥 가격이 단돈 4000원이라니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가격에 한번, 맛에 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별미집의 또 다른 메뉴는 동태탕과 막창국밥이다. 말고 많고 탈도 많던 막창이 지는 메뉴가 돼 버렸고 동태탕이 뜨는 메뉴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학가 앞이라 막창 손님이 많았는데 일부 매스컴에서 다뤘던 막창의 위생문제로 인해 매출이 뚝 떨어졌다. 하루 빨리 위생 문제가 해결돼서 매스컴에서 다시 한 번 다뤄줬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다.
이집의 동태탕은 오징어와 바지락이 과하다 싶게 들어가 푸짐함을 자랑한다. 가격은 6000원. 동태탕 특유의 감칠맛과 얼큰함이 넉넉한 해물과 함께 구미를 당긴다. 밥 한 그릇으로는 성이 안 차는 과식을 부르는 맛이랄까.
이문을 계산해 가면서 장사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주인장 이상윤씨는 장사가 잘 돼서 동네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무료식사를 제공해 보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했다.
위치 서구 도안동 893번지 1층
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문의 042-826-1531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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