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오호는 지족동 전원주택단지 초입에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 곳. 주변이 주택가라서 갤러리가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터를 잡았다. 겉에서 보기에 가정집을 개조해 갤러리로 꾸민 곳처럼 보이지만 원래 이 공간은 사무실로 사용되다 10월말 갤러리로 개장했다. 밖에는 전시 팸플릿과 무료입장 안내문을 게시해 누구나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1층과 지하가 전시공간이다. 계단 양옆으로는 아기자기한 화분을 놓아 눈길을 잡고 전시장에는 탁자와 소파를 배치해 편안하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전시물은 전통공예품과 그림 등 문화예술작품들로 기획전형태로 공개된다.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면서 작품성 있는 옛 공예품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는 점은 특히 의미 있다. 11월 말까지 방짜유기전을 열었다. 현재는 무형문화재 42호 목소장 이상근 선생의 얼레빗이야기전이 진행 중이다. 모양과 형태가 각기 다른 얼레빗 뿐 아니라 빗치개, 빗솔과 도장도 볼 수 있다. 빗을 만들 때 사용하는 조각도와 작업대를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하에서는 충남대 출신 화가 전가을과 황소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밝은 색을 사용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위트를 살린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운영자 전재우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누나와 함께 갤러리를 열었다. 유성구가 발전되면서 유입인구가 늘고 생활수준이 높지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평소 아쉬웠다”며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문화적 감흥을 느꼈으면 좋겠다. 문턱을 낮춘 갤러리 오호에 많은 이들이 다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보통 2주 단위로 바뀌며 전시기간 중에는 쉬는 날 없이 문을 연다. 이상근 초대전은 12월 말까지 계속되며 전가을전과 황소연전은 12월 16일까지다.
위치 유성구 노은서로 266번길 16
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문의 042-823-9075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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