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얼굴, 특히 광대부위와 볼에 갈색의 넓은 반점이 핀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인하고 싶지만 기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의 고민 중 하나가 기미입니다.
자외선의 영향이 크지만 나이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기미 환자들이 내원하면 저는 우선 속피부(진피) 치료를 권합니다. 그때마다 많은 분들이 “왜?”라는 의문을 품으시기에 이번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기미는 단순한 색소질환이 아니다!
기미는 치료를 하더라도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금방 재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더 심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기미는 잡티나 점과 달리 단순한 색소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잡티나 점은 자외선 혹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잡티세포 혹은 점세포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피부에 발생하는 색소성 질환입니다.
기미의 경우 점, 잡티처럼 세포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갈색의 멜라닌 색소 알갱이들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질환입니다.
즉, 레이저 치료의 타깃이 명확치 않으며 오히려 기존의 점 잡티 치료 레이저를 사용하면 기미가 더 심해지는 부작용을 대부분 초래합니다. 아울러 기미는 발생 원인도 복잡하여 유전이나 외부환경 혹은 신체 호르몬의 변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레이저 치료로만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기미의 생성 원인은 ‘노화’ ‘예민해진 속피부’
이런 복잡한 원인으로 생기는 기미의 생성 원인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노화된 속피부, 예민해진 속피부입니다. 그래서 기존 기미치료의 주류를 이루는 겉에 보이는 기미색소만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에 앞서 속피부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효과적인 기미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속피부 치료를 선행해야 효과적 기미 치료 가능
오랜 기간 기미에 시달린 분들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빨리 빨리 겉에 보이는 색소부터 없애주기를 바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꿰서 바느질 할 수 없듯이 비록 환자들이 느끼기엔 멀리 돌아가는 방법인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빠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피부치료 과정 자체만으로도 피부탄력 증가, 모공축소, 피부톤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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