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타입의 명문고 꿈꾸는 파주 교하고등학교

깊이 배우고 널리 나누는 지역 인재 키운다

지역내일 2014-12-08

파주 교하고등학교(교장 김영일)는 2013년 9월에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자율학교다. 전교사의 수업 공개 비평 및 평가 방법 혁신, 과목 중점형 교과 교실제 운영 등 새로운 실험을 거듭한 결과 2012년 경기도 고교 중 평판도 2위, 수능관리 공헌교 경기도교육감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2015년에 개교 10년차를 맞는 교하고는 ‘새로운 타입의 명문’고를 선언하고 창조적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일 교장은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를 보며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지덕체(智德體) 순서를 바꿔 체덕지로 건강하고 덕이 있고 지식이 있는 사람, 진정 쓸모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공감과 헌신 위에 미래지향적인 학사구조를 세우고, 학교 운영의 근본인 교사부터 바로 서서 파주 지역의 명문고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교하고의 포부다. 




창의적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
교하고는 2011년 3월에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는 학생 중심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에서 성취 수준에 따라 3레벨로 나눠 진행한다. 수준에 맞춘 수업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초학력부진 학생들은 허들링시스템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아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6월 시행된 국가수준성취도평가에서 작년 대비 기초미달 학생이 대폭 감소했는데, 교하고 자체적으로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심화 학습반, 자기주도 학습반, 개념 완성반으로 운영되며 청람재, 인재숙 등 자율학습실도 개인별 지정좌석제로 관리한다.
교사들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과별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한다. 현장에서 검증된 전문가를 모셔 수업을 평가하고 질을 높이기 위한 워크샵을 진행한다. ‘교하고 역량 강화의 날’ 교사연수도 인상적이다.



1학년 때 인문·이공계 과정 분리로 맞춤형 교육
교하고 2015년도 입학생들은 1학년 3월부터 인문사회집중과정과 이학공학집중과정으로 나눠 수업 한다. 이는 입학 전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학생 심리적성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통해 결정된다.
최광보 교감은 “대학 전형이 다양한 만큼 진로 고민은 이를수록 좋다. 1학년에 문이과를 분리하면 학생들이 진로를 먼저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2학년에 올라가면서 바꿀 수도 있어 시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 패스 시스템으로 입학 때부터 진학 방향에 맞춘 학생들의 역량을 관리하며, 진학전략팀이 개발한 전공별 대학 진학 전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문사회, 이학공학, 기타군 등 51개 동아리에서 진로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교하고는 수시 모집에 대비해 관련 교과별 경시대회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4년간 진행된 일반고 역량강화사업에서 연구소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R&E(Research & Education) 대회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이러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전략으로 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4년 390명의 졸업생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교 164명 진학, 수도권 77명, 지방대 65명, 전문대 64명 등 2014년 1월 기준 95.1%의 대학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사회공헌의 날·전일제 교과체험의 날 세상과 소통하는 공부
교하고가 깊이 있는 학습만큼 공을 들이는 것은 감수성을 키우는 활동이다. 개교 이래 9년째 함민복 시인 등 문학인을 초대해서 여는 시낭송 축제는 지역 고교들로 퍼져나갈 만큼 교하고의 상징이 됐다.
아침운동 시범학교, 책 읽는 파주 시범학교, 1인 1체육 1예술 운영 등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매 학기 1,2차 지필평가 다음 날에는 ‘사회공헌의 날’로 이름 붙인 전일제 봉사활동과 전일제 교과체험의 날을 운영해 세상과 소통하며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교과체험의 날은 1,2학년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1·2, 역사·윤리, 과학, 체육, 음악, 미술, 기술·가정, 일본어, 중국어로 나누어 반의 구분 없이 현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문학관, 법원, 스포츠센터, 미술관, 유적지 등 진로 및 전공분야에 따라 다양한 현장을 찾아간다.
평화학교 행복교실 사업으로 회복적 생활지도를 펼치며 갈등이 있을 경우 평화 행복 교육에 근거해 해소하도록 한다.
이처럼 교하고는 탄탄한 학업능력을 키우는 바탕 위에 학생 중심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교 운영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성숙한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031-949-8023(교무실) 031-949-8003(행정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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