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고등학교 동아리_ 우신윈드오케스트라

등굣길 음악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연주회까지… 재능기부로 나서다

지역내일 2014-12-03

우신고등학교(교장 김시남)가 지난 11월 27일 교내 소강당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개교 40주년 기념 우신윈드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었다. 1974년 개교와 함께 결성돼 각종 대회 수상은 물론 등굣길 음악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연주회까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우신윈드오케스트라,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우신윈드


우신고 개교와 함께 결성,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대상 수상
우신윈드오케스트라는 1974년 우신고 개교와 함께 25인조 밴드부로 결성됐다. 초기에는 교내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1987년 김학로 지도 교사의 부임과 함께 관악반으로 변경, 2002년 윈드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고 교내 연주는 기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연주활동으로 발을 넓혔다.
김학로 지도교사는 “우신윈드오케스트라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연주경험과 음악활동으로 예술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중한 추억과 함께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됐다”고 설명한다.
1988년 제1회 관악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2004년 KBS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 동문연주회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이어갔다.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우수상,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10차례의 은상과 금상 수상, 제33회 난파음악제 연주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봄 서울학생 동아리한마당(공연부문)에서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제4회 박물관 청소년동아리문화축제 ''대상''(장관상) 수상,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국제관악제에 초청되어 연주하는 등 관악부의 대표적인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꾸준히 늘려
오케스트라 회원들의 연습시간은 주로 점심을 먹고 난 후다. 물론 동아리 활동 시간이 있긴 하지만 연주회를 하기엔 다소 부족하다 여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일 점심을 일찍 먹고  1시간 정도 연습에 매진한다.
이런 내적 기반조성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05년 제2~4기 청소년 문화 벤처단에 선정되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청, 광명시청, 구로구청초청 연주회와 KBS의 ‘도전! 골든벨’ 100회 특집에서 축하공연, 봉사활동으로서 장애우를 위한 연주, 현충일, 평남도민 체육대회, 구로구 체육대회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우신윈드활동


등굣길 음악회와 국제 교류까지
친구들을 위한 등굣길 음악회는 우신윈드오케스트라만의 자랑이다. 이른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루를 상쾌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윈드 오케스트라 부원들이 아침밥도 거른 채 새벽 5시30분부터 악기를 옮기고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 연주 준비를 마친다. 일본 아에이고교 연주 교류회와 싱가폴 학생들과 합동연주 등 국제교류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런 활동이 이어지면서 3년간 동아리 활동 경력으로 서울대를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유명한 음대에 진학하는 학생도 늘었다.
현재 우신윈드오케스트라는 22명의 회원들이 클라리넷, 플롯, 색소폰, 튜바, 트럼본, 유포늄,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등의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우신윈드오케스트라의 매력은 “빵빵한 소리, 오랜 역사, 음악에 대한 열정,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한 연습”이라 설명하는 회원들. 튜바를 연주하는 김준영 학생은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한 연습이 일상생활화 됐다. 관현악단이 내 생활의 일부다”라고 전한다. 이관이(콘트라베이스) 학생은 악기 배우는 게 좋아서 손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연주했단다. 플룻을 어렸을 때부터 연주했지만 관현악단에서 유포늄을 맡게 된 김성래 학생은 “관현악단 단원이 되면서 선후배 간에 악기를 가르쳐주면서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밝힌다.
조환희(트럼본) 학생은 “단순히 키가 커서 트럼본은 연주하게 됐지만 배울수록 매력적인 악기가 트럼본”이라 소개한다. 1학년 때는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다 2학년이 되자 타악기를 맡게 된 박진혁 학생은 “비중 있는 악기를 연주하다보니 절대 빠지지 않고 연습에 임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신원영(타악기) 학생은 “어릴 때부터 풍물을 했는데 풍물은 꽹과리만 잘하면 다 잘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관현악은 모든 악기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나의 소리를 죽이고 관현악단의 소리가 합쳐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미니 인터뷰

김학로지도교사


김학로 지도교사
“우신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등굣길 음악회를 통해 맘껏 발휘했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친구들과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능기부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해권 악장
“학기 초 동아리 설명회를 들을 때 선생님의 설명이 마음을 사로잡아 관현악단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악장을 맡으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연습 과정을 거친 후 여러 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으면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세실 학생
“학교 축제 때 처음 지휘를 맡으면서 관객이 많아 떨렸지만 단원들과 함께 해주었기에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단원이 되어 악기를 불 때와 지휘를 하면서 전체 소리를 들을 때 확실한 차이점을 느꼈고 우리 팀이 잘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제훈 학생
“클라리넷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불었지만 관현악단에서는 플룻을 연주합니다. 우리 팀이 대회에서 연습시간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김학로 선생님의 리더십과 단원들의 협동심,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뭉친 결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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