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를 맞는 부천청소년참여예산학교가 4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 7월 31일 정책제안을 끝으로 수료식을 했다.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린 부천청소년참여예산학교 정책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시내 청소년들의 의견을 담은 11개 정책들이 소개되었다.
부천청소년참여예산학교는 부천연대가 주관하고 부천시가 후원하는 부천시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100명이 모여 청소년정책을 만들고 부천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청소년 자치를 실현하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천청소년참여예산학교는 11개 조로 구성되었으며, 그동안 청소년 대상 필요한 정책을 조사해왔다. 올해 모둠별로 제안된 정책들은 학교 일정 수립 시 학생의견수렴을 제안한 학내 민주주의, 등교시간 늦추기, 길거리쓰레기 줄이기, 청소년쉼터부족과 문화 공간 만들기, 주입식 교육반대, 혁신학교 확대, 청소년여가시간 부족과 진로탐색과정 부족, 청소년 체육시설 활성화 등이다.
정책발표에 참여한 부천북고 2학년 최동희 군은 “축구를 좋아해서 수업이 없는 주말에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려면 어른들에게 예약이 되었거나 아예 학교 문이 닫혀있어 난감했다. 청소년 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뽑은 ‘학교일정 수립 시 학생들의 의견수렴’ 정책이 시의장상을 수상했다. 발표된 정책들은 부천시 여성청소년과 등으로부터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해 청소년참여예산학교에서 제안했던 청소년 정책 중 청소년 문화카페는 올해 하반기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신현자 공동 대표는 “부천 청소년들이 어떤 정책을 원하는지 알게 되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를 배우는 기회이다. 정책에 청소년 요구사항이 부족한 이유 또한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활동이 지속적으로 더 다양하게 운영되어야 정책과 예산편성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청소년참여예산학교 구성은 시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며, 신청은 매년 학교를 통해 공개모집 또는 추천을 받아 모집한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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