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구분은 창조 경제의 역행이다!

지역내일 2014-11-26

창조는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는 휴대폰과 삐삐를 함께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삐삐는 허리에 차고 휴대폰은 벽돌 크기여서 손에 들고 다녔다. 요즘엔 아무도 삐삐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 휴대폰 하나면 다 해결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부터는 PC 이용자가 줄고 있다. 이렇듯 창조란 무한 가능성의 산실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그런가하면 휴대폰의 크기와 모양새는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매켄토시 서체 개발에 영감을 준 것은 대학시절 수강하였던 서체과목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한 것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인문과 예능이 결합된 테크놀로지여야 명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모방형 경제구조에서 창조적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이 시대에 잡스같은 인물을 배출하기 위해선 문.이과 분리교육이 아니라 융합형. 통섭형 창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학도 직업 훈련생 양성체제에서 미래 지향적 창조 인재 양성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기존에 잘 나가는 기업에 취직하여 그냥 월급타는 사람보단 새로운 창조기업,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철새보다는 먹을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인재 육성만이 이 나라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직업 선호도가 많이 변하고 있다.
우선 초.중.고 시절 학생들의 꿈이 수시로 변한다. 그러나 마지막 대학입시에서는 적성과 직업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능점수에 맞춰 합격선을 찾아 학교와 학과를 선택한다. 우선 합격하고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면 후회하는 학생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새로 생긴 학과가 자율전공 학부이다. 대학에 들어와서 1년을 공부해보고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각 대학마다  전과제도가 활성화되어 있다. 이과성 학과에서 문과성 학과로 문과성 학과에서 이과성 학과로 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수능과목을 줄이고자 문.이과 선택형 수업을 받았기에 기초학문이 부족하여 큰 혼란에 빠지곤 한다.


저는 대학 강단에서 많은 세월 학생을 지도해 왔다. 실제로 공대생이 경상대학으로 전과하는 것을 여러 번 본적이 있다. 또한 학과가 맞지 않아 재수 또는 반수를 하는 학생도 많이 보았다. 수 만 가지의 직업군을 알면서 적성과 소망을 새롭게 찾는 것이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의대를 다니다가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여 인생의 길이 완전히 바뀌었고 또 바뀌어 지금은 정치인이 되었지 않았는가.


『인재는 시대가 만든다』란 말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교육은 마치 자연의 섭리를 순응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문.이과 구분교육이 일제의 잔재물이라면 이제 우리식 아니 글로벌식 교육 방향이 재정립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제가 교육부 수장이라면 꼭 체력단련 평가를 수능에 반영하고 싶다. 삶의 질이 먹는 것으로 치우치다보니 청소년들의 체력이 심히 우려되고 체육시간이 부족하여 팀워크의 꽃인 단체 운동을 못하고 있다.
자기 혼자만 잘하면 되는 장기 자랑 위주의 놀이문화가 이기주의를 낳았다 하더라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각종 스포츠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단합하는 마음이 곧 학교폭력, 왕따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는 패스문화이다』 마지막 한골을 넣기 위해서는 서로 많은 패스를 해야 만이 슛할 기회가 생긴다. 그리하여 골을 넣고 다함께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패스가 필요한 운동을 통해 양보의 미덕과 건강을 되찾아 주고 싶다.


다행히 교육부에서는 현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한다.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며, 편식의 지식교육에서 전인격적 통합과 소통의 교육이 되리라 확신한다.


청솔
현 강동청솔학원 회장 강광표
전 가천 대학교 경영학트랙 초빙교수
문의: 02-428-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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