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처음 배우는 단계의 아이들에게 어떤 수업방식을 적용해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초등 저학년 부모님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다시피 당연히 phonics를 중심으로 수업 하는 것이 맞습니다. 허나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phonics수업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거나, 단 몇 달 설렁설렁 하면 다 깨우쳐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phonics를 배우는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기초를 닦지 않으면 영어는 아이에게 평생 어려운 과목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 저학년들이 영어 수업에 적응을 하지 못할 때 원인을 여러 가지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지 대부분은 phonics단계에서 잘못된 영어 학습 습관이 몸에 배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단어를 스펠링이 아니라 그림으로 깨우치는 경우
가장 치명적인 잘못된 습관은 phonics를 배울 때 글자를 보지 않고 그림으로만 영어 단어를 습득하는 경우입니다. 기초단계 단어들은 알파벳 세 글자로 이루어진 비교적 쉬운 단어들이 많습니다. cat, bat, pen, hen 등과 같이 알파벳 하나하나의 음 규칙을 몰라도 그림과 글자 모양만으로도 충분히 발음해 낼 수 있는 단어들인 거죠.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이런 쉬운 단어들을 잘 읽어 내면 부모님들은 phonics를 대충은 깨우 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phonics가 학습되고 있는지 확인 하려면 적어도 네 자 이상의 단어들도 그림 없이 잘 읽어 낼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a 가 ‘short a’ sound를 낼 때도 있고 ‘long a’ sound를 낼 때로 있다는 걸 아이가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저학년이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일수록 단어를 읽을 때 글자를 보지 않고 그림을 본다거나 선생님의 소리를 단순히 따라만 하는 수준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학생들이 phonics를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미 나갔던 진도를 중단하고, 기초로 돌아가 속성으로라도 phonics를 깨우쳐야 이후의 영어수업에서 재미와 효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늦게 잘못된 습관을 발견하기 전에 phonics 점검을 해주어야 합니다.
전 수업시간에 항상 학생들의 시선과 입 모양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phonics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 백이면 백 단어를 읽을 때 시선이 글자를 쫓아 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이때 곧바로 학습 습관을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이 학생은 결국 영어는 그저 늘 괴로운 과목일 수 밖에요.
파닉스(phonics)가 잘 되는 아이 영어 빨리 늘어
저절로도 다 깨우쳐지는 phonics 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하냐는 부모님들도 계실듯 합니다. 하지만 phonics 수업은 단순히 영어를 잘 읽을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영어 학습의 가장 기초가 되는 단어 수업과 기본 문장구조 수업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런 기초가 탄탄해야만 향후 reading, writing, speaking, listening 수업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전 미국 교과서 2학년 정도의 과정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단어시험을 보게 합니다. 이때 단어 외우는 걸 굉장히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고, 비교적 수월하게 spelling까지 정확하게 외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단어 spelling 외우는 것이 쉽게 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phonics 기초가 탄탄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소리 내어 문장을 읽게 할 때도 수월하게 잘 읽습니다.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단연 이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냅니다. 잘 읽고 잘 외우는 아이들이 말문도 빨리 트이고 자연스러운 글도 빨리 써내고 하는 걸 현장에서 늘 목격하다 보니 phonics를 혹시라도 하찮게 여기시는 부모님들이 계실 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최고의 파닉스(phonics) 선생님은 엄마
그럼 우리아이의 phonics 수업을 어디에다 맡겨야 가장 좋을까 하는 고민이 드실 겁니다. 가장 좋은 phonics 선생님은 엄마입니다. 저도 phonics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보다 좋은 선생님은 바로 엄마라고 학부모님들에게 늘 얘기 합니다. 워킹맘들이시라 다들 바쁘시니 수업이야 제가 하더라도 숙제는 꼭 옆에서 엄마가 봐주십사 부탁 드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발음이 안 좋을 걸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요즘 phonics 책들에 더불어 나오는 cd들이 괜찮은 편입니다. 같이 듣고 따라 하면서 자녀와의 애착관계도 높일 수 있고, 아이의 학습습관도 실시간 관찰 할 수도 있어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phonics정도는 엄마와 함께 즐겁게 학습 한 뒤 영어 학원을 다니게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문의 02-2648-0515
김재희 원장
Long Island University(뉴욕주 소재) 저널리즘 학사 & TESOL 석사
Mount Ida University(보스턴 소재) 경영 석사
현)목동, 세인트클레어즈(St.Clair''s School)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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