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료와 케겔운동(항문조이기)

청평 호한의원 한의학박사 모사언원장

지역내일 2014-11-24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골반부의 근육을 얼마나 사용을 할까? 지금 읽으시는 독자 분들도 곰곰이 생각 해보면 평소에 특별한 일 없이 항문 괄약근을 의식적으로 조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항문괄약근과 항문주위에 있는 근육들은 수축보다는 풀어지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변을 볼 때도 항문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고 (복압을 높여주는 것) 항문괄약근을 풀어주어 대변이 잘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골반 근육은 평생 늘어지기만 하지 자연적으로 단련이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로인해 항문병이 찾아오며, 항문병 뿐만 아니라 요실금 역시도 골반근육의 약화로 인한 것이다.


올바른 케겔운동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 3번, 회당 적어도 100번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한번에 많이 그리고 자주 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케겔운동처럼 아무 제약 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도 극히 드물다. 우선은 하루 중 잠시라도 짬이 난다면 앉은 상태에서도 좋고 서있는 상태에서도 좋고 누워서도 좋고 ‘아!!항문운동’ 하고 생각이 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항문괄약근을 조여주자. 이때 양쪽에 있는 대둔근(엉덩이근육)을 서로 붙여버리겠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케겔 운동에 관해 가수 김도향씨와의 일화가 있다. 같은 방송에 패널로 참석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이 이 케겔운동법 전도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도 이 부분에 관한 얘기가 나왔었지만 김도향씨는 하루 적어도 1000회씩 한다고 한다. 특히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연예인 생활특성상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 점점 아래쪽 근육들이 약해졌었는데, 케겔운동을 접한 이후에는 차에 앉으면 멍하니 앉아있지 않게 되어 정신도 항시 맑게 유지가 되고, 아래쪽 근육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치질치료에 있어서 예방 및 치료 후 재발방지에 중요한 케겔운동법을 다루어 봤다. 이것은 결코 가벼이 볼 내용이 아니니 지금 바로 항문 조이기 운동을 해보시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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