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시 말 많은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험생들의 정시전략에 많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일단 ‘물수능’으로 불리는 영어와 수학 B형, 생각 외로 어렵게 느낀 국어시험.
사실 수능시험 성적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물수능이냐 불수능이냐는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수능이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고, 불수능이면 중하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즉, 누군가는 매년 피해를 보게 되는 현 수능 시험에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도 현 시점에서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현 고2 학생들이 대입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이런 불확실성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예비수험생의 대입전략 출발
예비수험생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내신 성적은 얼마인가, 수능 시험을 보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맞을 수 있는 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신 성적은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하여 정확하게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에서의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수능 성적 예측은 모의고사 성적을 참고하여 파악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 또는 과를 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은 서울권 대학을 지망합니다. 그런데 단지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거나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뜬구름 잡기 식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실질적으로 가고 싶은 곳, 그리고 그 곳에 가려고 노력을 할 수 있는 곳을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막막하고 높은 곳을 잡으면 과정이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기가 쉬우므로 자신의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목표를 정해야 됩니다. 이렇듯 뚜렷한 목표를 정해야만 내가 지금 무엇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가 명쾌해지므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대입전형(수시와 정시)
대학 입학 전형에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수시는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으로 나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예전의 입학사정관 제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류 평가와 면접 등을 입학사정관의 참여하에 당락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논술 전형은 논술우수자를 선발한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학교마다 학생부 교과 전형과 논술 전형을 합해서 선발하는 곳도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있으며 교과와 논술,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적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 전형 같은 경우는 자신이 어느 전형에 맞는 지를 생각하여, 가고자 하는 대학을 정해야만 비로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가 정확하게 결정됩니다.
그러나 정시는 수능점수에 거의 좌우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곳이 많지만 실질적인 반영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비수험생의 대입전략
서울권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수험생들이 서울권 대학에 입학하려면 내신은 어느 정도여야 하고, 수능 점수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를 알아야 됩니다. 일단, 내신점수만을 가지고 서울권 대학을 가려면 1.0에서 2.0수준의 내신 점수를 받아야 가능합니다. 숭실대학교에서 발표한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입학생의 평균 내신점수가 대략 1.5~2.0정도 됩니다. 반면 논술전형은 내신점수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앙대학교의 2013년도 논술우수자 발표에 따르면 학생부 평균 내신점수가 2.5~4.0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내신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어느 전형으로 가야 될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내신과 수능이 모두 약한 학생은 논술 전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내신이 강하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내신도 좋고 학생부 활동도 많은 경우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하나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입니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등급이 있는데, 예를 들어 숭실대학교 논술전형 같은 경우 2과목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자연계는 6등급이내)처럼 수능 등급을 맞춰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능은 매년 어느 과목이 어려울지 쉬울지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년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여 수시전형에 떨어지는 수험생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죠. 결국, 수시에도 수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입전략의 큰 맥락은 수능 점수를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이냐, 교과전형이냐, 논술전형이냐로 수시를 정리하면 되는 것이고, 정시는 오로지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에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1년을 어떤 전략을 어떻게 짜고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며, 1년 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마음가짐이 원하는 대학의 당락을 결정하는 핵이 될 것입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방향과 지도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게 하는 가장 효율적인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강한학원 대표강사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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