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건강 지킴이 ''잠실함소아한의원''-성장, 학습 한방(韓方)에서 길을 찾다 ③

여름방학, 성장·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지역내일 2014-07-22

밤낮으로 매미소리가 넘쳐나는 한여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푸르름이 넘실대는 한여름이다. 그런 때 이맘때 괜시리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많다. 부모님들 사이에서 아이가 유난히 체력이 떨어져 걱정이라는 말도 많이 나오는 시기다. 미세먼지 가득했던 겨울이나 봄에도 멀쩡히 잘 지내던 아이가 오히려 기온이 높고 한껏 더운 이때 힘들어하고 아픈 일이 생기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옛 어른들 말처럼 더위를 먹은 건지, 체력이 부족해진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함소아
 
겨울에도 잘 지낸 우리 아이…여름방학에 기침·감기?
여름방학은 사시사철 중 쉬어가는 때라 할 수 있다. 아팠던 아이도 더워지면서 덜 아프게 되고, 체력이 약했던 아이도 학교를 떠나 체력 보충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방학을 이용해 부족했던 운동도 하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다보면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의 성장에도 소중한 기회가 된다.
다만 올 여름의 ‘지나친 열기’는 우려된다. 초여름에는 열대 지방 같던 ‘스콜(국지성폭우)’이 마구 내리더니 정작 한여름에는 마른장마로 덥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에는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과도한 열기(양기)는 땅을 메마르고 건조하게 하는 것처럼 신체에도 건조함을 유발한다. 즉, 입안의 침이 잘 생성되지 않아 입이 마르고 입맛이 떨어져 ‘여름형 식욕부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여름에 입맛이 떨어진다’는 것도 이런 관점이다. 또한 늘 촉촉해야 하는 호흡기도 건조해지고 예민해져, 이제껏 안 아프고 잘 지내던 아이가 한여름에 기침·가래가 많아지고 떨어지지도 않고 오래가게 된다.
 
여름방학 가득 찬 스케줄? 성장 에너지는 고갈돼
정작 문제는 이런 상황이 오래가도 아이들의 활동은 쉴새없이 계속 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저학년대로 뛰어놀며 활동하는 것이 많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이미 방학이면 학원 과제에 학기보다 더 바쁜 여름을 맞이하게 된다. 기온은 점점 높아져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고 체력소모가 많은데 여름방학의 스케줄도 많다보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여 몸 안의 정미로운 기운인 ‘진액’을 말리게 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진액’이란 신장의 기운을 바탕으로 생기는 것으로 ‘성장의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특히 신장은 뼈의 성장과 연관이 깊은데, 신장의 정기가 든든해야 뼈가 튼튼해지고 키가 잘 클 수 있다. 그런데 더운 여름, 방학 내내 쉴 새 없는 스케줄로 힘을 모두 쏟고 나면 어떻게 될까? 아이는 체력이 소진돼 성장에 쓰일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부진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등 저학년, 한번 아플 때마다 성장이 2주씩 멈춘다면
급성장기에 진입하기 전인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무엇보다 ‘보충’이 성장 관리의 기본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해마다 10cm씩 쑥쑥 자랄 수 있는 연령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기본적인 성장의 에너지원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한 셈.
따라서 이때는 해마다 자라는 폭에서 손해가 없도록 아이의 불편한 증상이나 체력저하 등을 해결하고 도와나가야 한다.


초등 고학년, 급성장기를 준비하는 때
이 무렵부터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 자체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한다. 몸으로 들어오는 에너지원인 식사량은 같은데 키는 더 빨리 크고 책상에는 더 오랜 시간을 집중해서 앉아 있어야 한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커진다.
정상적인 경우라 해도 남는 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급성장기 구간에서 성장이 신경 쓰인다면 키가 크고 작고를 떠나 아프거나 덜 자라기 전에 미리 보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학습능력 높여주는 ‘총명공진단’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황태자의 보약, 공진단은 요즘 아이들의 체력과 집중력 강화에도 좋다. 녹용, 사향, 당귀, 산수유 등을 빚어 만든 보약 공진단은 신장의 기운이 약한 어린 황태자나 연로한 왕의 보약으로 ‘하늘이 내린 명약’으로 불렸다.
다만 성장 측면으로 보자면 조선시대는 성장이나 집중력이라는 부분에 지금처럼 관심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연령이 어리거나 혹은 아주 많은 경우에만 사용했다면, 요즘에는 아이의 체력과 성장, 지능 등에도 매우 효과적인 보약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실제 국제 학술지인 ‘뉴로 사이언스 레터스(2009)’에서도 녹용과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이 기억력과 학습력을 증진시킨다는 논문이 기재되어 그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항상 책상에 앉아있어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체력 보충과 학습을 위한 지구력을 원하는 경우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도움말  잠실함소아한의원 권도형 대표원장
박광철 리포터 pkcheol@naeil.com



Tip 여름방학 공진단이 필요한 아이
-또래보다 키가 작은 학생
-학습능력, 집중력이 필요한 학생
-얼굴이 푸석하고 허약한 학생
-운동, 지능 등의 발달을 원하는 학생
-신체발달이 느리고 또래보다 살이 물렁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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