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안산시내 초 중 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 방학 앞에는 응당 ‘신나는’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하지만 요즘은 딱히 신날 것도 없는 여름방학이 되었다. 매일 더위와 싸우며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엄마도, 학기 중 놓친 공부하랴 특강으로 바쁜 아이들에게도 여름방학이 반가운 것이 아니다.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잊지 못할 추억 하나라도 만들었다면 그나마 성공한 방학이 아닐까?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안산시내 박물관과 도서관, 문화재단 방학프로그램을 모았다.
뜨거운 바다에서 만들자 ‘여름 추억’
여름이라면 역시 바닷가. 바닷가 마을이었던 안산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여름방학기간동안 생태탐방 교육을 운영한다. 매 격주로 진행하는 갯벌 생태탐방 주요 탐색생물은 여름철에 갯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밤게다. 건드리면 죽은 척 갯벌에 꼭 붙어있는 밤게는 민속박물관 앞 탄도 갯벌의 주인공이다. 생태학습 해설자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탄도 갯벌 생물탐방은 매 격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1회 체험학습에 유치원과 초등학생 가족 15개 팀이 참여할 수 있다. 여름방학 갯벌탐방은 오는 26일과 8월 2일, 17일 진행된다. 갯벌탐방을 원하는 사람들은 안산어촌민속박물관 (032-886-2912)으로 연락하면 된다.
신길동 샛별작은도서관도 지금은 섬이 된 우음도에서 도서관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시화방조제 공사로 갯벌이 땅이 되었고 섬이었던 우음도는 이제 도로가 닦인 섬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우음도에서 8월 14일 야생화와 곤충 찾기 미션을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샛별작은도서관(031-492-2707)로 전화하면 된다.
안산의 역사와 함께 쌓는 ‘여름 추억’
뜨거운 더위쯤이야 가볍게 무시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이다. 빠지면 빠질수록 매력 있는 공부 역사. 올 여름방학에는 뜨거운 여름을 녹일 역사 공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최용신기념관(031-481-3040)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우리고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생을 위해 체험위주의 학습으로 구성 된 이번 교육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한다. 무궁화 꽃과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고 안산 역사 속 인물과 독도이야기를 통해 나라사랑 마음을 키울 예정이다. 신길동 역사유적공원에서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신길 샛별 도서관이 마련한 ‘이곳에 가면 신서기가 보여요’라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주부들이 교사로 나서고 초등 고학년들을 위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신길역사유적공원은 신석기 집자리 터가 발견된 곳이다. 찰흙과 나무를 이용해 움집을 만들고 신길 역사공원 투어와 교육이 진행된다.
내 꿈이 영글어가는 ‘여름 추억’
좀 더 알찬 방학을 원한다면 내 꿈과 소질을 개발하는 특강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안산문화재단은 청소년들의 진로 모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청소년 영상미디어 교실 ‘레디 액션’을 진행한다. 서울예술대학교 영화 영상 기자재와 최고의 교수진이 교육에 참가하는 이 프로그램은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매주 3회 12번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참가대상은 영상에 관심 있는 중고생이며 20명 범위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안산시내 유일한 1종 전문박물관인 성호기념관은 박물관의 구석구석을 배우고 탐험할 수 있는 ‘박물관학교’를 운영한다. 8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는 박물관 학교는 성호선생 옛 책 만들기와 초상화 작품 그리기 등이 진행된다. 박물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성호기념관 박물관 학교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031-481-2574)로 가능하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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