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에서는 ‘지역주민의 바람을 헤아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의 완성’인 지방차치제도를 배우고 있음에 새삼 놀랍다.
지난 주 6·4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살기 좋은 안산’을 만들 일꾼들이 새 무대에 섰다. 안산시의회 의원은 모두 21명. 그 중 마선거구에 최연소 당선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이름 또한 독특하다. 이미지 또한 준수한 시의원 당선자 송바우나. 그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송 당선자가 진도로 내려가 만날 시간을 잡지 못해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위처럼 튼튼하다’라는 순수한 한글이름
송 당선자는 1983년생이다. 바우나는 ‘바위처럼 튼튼한’이라는 뜻으로 어머니가 지어주신 독특한 한글 이름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어렸을 때는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주니 오히려 기쁘다”고 했다. 아직은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송 당선자. ‘바위처럼 듬직한 의정활동’을 위한 어머니의 선견지명이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 아닐까?
송 당선자는 원곡중, 고등학교시절부터 교수나 외교관을 꿈꾸어 왔다고 한다.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주한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편입학을 준비했다. 제대 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편입학했고,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해서 대학 강단에 서는 꿈을 꾸는 청년이다. 대학교 때 서빙 아르바이트도 잠깐 해 보고, 대학 재학 중에는 줄곧 과외와 학원 강사를 했다는 송 의원은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는 학생들에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의정을 맡은 사람들 바로 서야 ‘진정한 복지’
송 당선자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때, 같은 지역구의 천정배 국회의원을 만났다. 그 때부터 당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 어려서부터 막연하게나마 꿈꿔왔지만 선출직에 이렇게 빨리 당선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다. 현실정치에 투신하게 된 계기는 ‘학문으로 배운 정치학이 현실정치와 어떻게 다를까’하는 호기심 때문 이었다.”
송 당선자는 지역주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을까? “현재 시급한 문제는 복지라고 봅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복지의 수요가 많은데 체계적인 복지 정책이 부족합니다. 신길동에는 사회복지시설이 전무하고, 선부1동도 복지시설의 공급이 부족합니다. 시설 증축이라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의정을 맡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 당선자는 답변지 마지막에 이런 내용을 써 놓았다. 자신을 지지해준, 또 질책해준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특히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초선이자 막내로서 겸손하게 선배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 하지만 21명 안산시의원 한 명 한 명이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늘 기억하며 일 하겠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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