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의원 서은미원장
한의학에서 입과 눈이 마비되어 돌아가는 질환을 구안와사라 한다. 대개 얼굴에 마비증세는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이고, 얼굴의 이상감각이나 얼굴의 비뚤어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에 걸리게 되면 음식물 섭취에도 어려움이 있고, 눈이 잘 안 감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많이 겪게 된다.
구안와사 초기증상으로는 눈물의 양이 감소 혹은 증가 한다. 귀 뒤의 통증이 생기며, 청각과민, 이명 등이 발생한다. 또한 음식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편두통이 생긴다. 이마에 주름을 잡기 어렵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후유장애)이 발생하는데, 신경이 완전히 마비된 후 재생된 경우는 어느 정도의 안면근육 움직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마비 후 다시 재생이 되는 과정에서 일부 신경섬유가 부적절한 재생으로 다른 근육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 근육을 움직일 때 다른 부분의 근육이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이를 공동운동(synkinesis)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웃을 때 마비되었던 한쪽의 눈이 저절로 감기거나 하는 증상을 말한다.
램지-헌트 증후군으로 안면신경마비가 있었던 환자는 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여 안면의 지속적인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각막의 건조로 각막염이 발생하여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침샘의 기능이 저하되어 치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생활관리 및 예방법은 마비가 발생하면 신경변성의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신경전도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진주종성 중이염은 안면마비 뿐 아니라 뇌막염이나 뇌농양과 같은 두개내 합병증이나 미로누공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 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이비인후과 외래관찰이 필요하다.
당뇨나 만성소모성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외이도염이 간혹 두 개저골수염으로 진행하며 안면신경마비를 비롯한 뇌신경마비를 초래할 수 있어 가정이나 대중목욕탕에서 오염된 면봉이나 기구로 외이도의 귀지를 제거하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혈당조절과 면역기능의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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