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온 도시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산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종길 후보가 당선됐다.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자는 총 투표수 26만9894표 중 10만1906표(38.95%)를 얻어 9만7789표(37.37%)를 얻은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를 4117표, 1.58%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철민 현 안산시장은 5만8283표(22.27%)로 선전했으나 3위에 머물렀다.
이번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산시민들의 표심이 ‘안정’보다는 ‘심판’을 선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제종길 당선자는 “오늘의 승리는 안산 시민들의 승리이며, 제게 세월호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라는 시민의 중한 요구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뜻을 받들어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며 그 가족과 이웃을 위안하며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중시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제 당선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사람과 안전이 최우선인 생명도시 △시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공전도시 △서민이 살기 좋은 일자리·복지도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 들러 분향을 했다. 이 자리에서 사고원인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유가족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잠수사들을 만났다.
한편, 경남 창원 출생인 제 당선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제17대 안산 단원을 국회의원 등을 지낸 환경전문가이다.
안산시 투표율 48.1%, 경기도 평균보다 낮아
세월호 참사로 조용하게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안산의 투표율은 48.1%로 높지 않았다.
안산시 단원구는 전체 유권자 26만1100명 중 12만4892명이 참여해 47.8%의 투표율을, 안산시 상록구는 유권자 29만9910명 중 14만5002명이 참여해 48.3%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56.8%, 경기도 평균 투표율 53.3%에 비해 한참 낮은 투표율이다.
경기도의회의원선거에서는 안산 제1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송한준, 안산시 제2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천영미, 안산시 제3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장동일, 제4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고윤석, 제5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윤화섭, 제6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양근서, 제7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제8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원미정 등이 당선됐다. 당선자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며, 여성 당선자는 2명이다.
총 18명을 선출하는 안산시의회 의원선거에서는 △가선거구 새누리당 김정택, 새정치민주연합 김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준호 △나선거구 새누리당 윤태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근 △다선거구 새누리당 이민근, 새정치민주연합 유화 △라선거구 새누리당 홍순목, 새정치민주연합 정승현 △마선거구 새누리당 손관승, 새정치민주연합 송바우나, 새정치민주연합 성준모 △바선거구 새누리당 김재국, 새정치민주연합 박은경 △사선거구 새누리당 윤석진,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수 △아선거구 새누리당 신성철, 새정치민주연합 나정숙 등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10명이 당선됐으며 여성 당선자는 3명이다.
안산시의회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이상숙, 새정치민주연합 주미희,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희가 당선됐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모두 여성이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단원구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5만6336표(46.57%),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6만4616표(53.42%)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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