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알아야 암을 이긴다

‘위암’ 원인부터 치료까지

위암 최선의 치료법 ‘조기검진’

지역내일 2014-11-06

소설가 이외수가 현재 위암 2기에서 3기로 넘어가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수를 비롯해서 연예인 중에 위암으로 투병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경우는 제법 흔하다. 그만큼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대표적인 암이다.
안산 한사랑병원에서 위암 관련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영 과장에게 위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위암


짠 음식 많이 먹으면 위암 발병률 높다
위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 발생률 1위가 위암이었다. 이렇게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염장식품의 발달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염장식품 섭취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한사랑병원 김준영 과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짠 음식이 위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뿐만 아니라 염장식품이 발달한 이탈리아는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암 발생률이 높다. 이는 소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위속 나트륨 농도가 증가하고 위점막이 손상되어 질산염과 같은 발암물질에 대한 방어가 약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위암은 대부분 ‘위선암’이다. 위선암은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 혹의 형태로 커지며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주의 림프절로 옮겨가며 성장한다. 1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위암으로 구토, 흑색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김준영 과장은 “위암이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대부분 위내시경을 받거나 위통·위염 등으로 검사를 받으면서다. 그만큼 위내시경 등이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위암 검사를 위한 위내시경은 2년에 한번을 권장하지만 보다 확실한 검사를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 절제하지 않으려면 조기 발견이 중요
위암의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암의 크기, 위치와 범위, 환자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할 것인지가 달라진다. 하지만 위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수술이다.
위암수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할 수도 있고, 상태에 따라서는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 문제는 위암수술을 하게 될 경우 위의 2/3나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는 저장, 살균, 소화 등의 기능을 하는데, 수술 후 이런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수술 후에는 더 신선하고, 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먹지 말아야할 음식도 많아진다. 위암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이런 음식조절을 힘들어 한다.
그래서 요즘 위암치료의 핵심은 위를 제거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수술이다. 내시경을 이용할 경우 위를 제거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수술은 극히 제한적이다. 암이 초기여야 하고 각종 조건에 맞아야 수술이 가능하다.
김준영 과정의 설명이다. “요즘은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내시경만으로 위암수술을 끝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실제로 한사랑병원에서도 내시경으로 위암수술을 받고 관리만 받는 환자들이 있다. 다만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면 불완전 수술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꾸준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으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하거나 개복수술을 하게 된다.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은 수술 후 회복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두 방법 모두 위를 제거한다.
김준영 과장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을 통해서 소금을 많이 섭취한다”며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으면, 국물속에 녹아 있는 소금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 전체적인 소금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신선한 음식, 제철음식, 규칙적인 식사, 금연 등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안산 한사랑병원 김준영 과장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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