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교를 가다

한영외고

잠재력을 실력으로 키워주는 인재사관학교

지역내일 2014-05-07

강남권 유일의 외고로 높은 명문대 진학률과 특색 있는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중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영외고. 정희원(잠실중 2), 김현진(둔촌중 2)양과 김성중(광희중 3)군이 한영외고를 찾아 입학전형방법, 학교 생활의 이모저모를 허심탄회하게 묻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학교 도서관 내 스터디룸. 열 명 남짓 재학생들이 지도 교사와 함께 토론수업이 진행중이다. 100% 영어 프리토킹으로 진행되는 수업 현장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본 중학생들은 최병진 한영외고 대회홍보부장교사, 윤일억 입학담당관, 재학생인 고준혁(프랑스어과 2)군, 노선우(영어과 1)양에게 갖가지 궁금증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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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실력으로 길러주는 맞춤형 교육
“외고의 특성상 외국어 수업이 전체의 약 40%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전공언어에 대한 흥미와 열정은 필수”라며 최 교사는 강조한다. 이와 함께 “각종 동아리, 진로 스터디 그룹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중이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적성, 관심사를 찾아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동급생, 선후배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협동심 또한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덧붙인다.
1990년 개교한 한영외고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총 6개과로 이뤄졌다. 우주인 고산, EBS 언어영역의 노연서 스타강사를 비롯해 법조인, 언론인, 외교관, 교수 등 지금까지 배출한 22회 졸업생들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2014학년도 진학실적은 서울대 36명, 연세대 67명, 고려대 75명, 2013학년도는 서울대 20명, 연세대 95명, 고려대 75명 등 꾸준한 명문대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영외고는 특히 경제?경영, 정치?외교?법, 언론?홍보?마케팅?, 인문?심리 4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되는 진로개발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학생 개개인은 장래 희망, 대학 전공과 연계한  주제를 정해 소그룹별로 스터디를 진행하는 한편 지도교사,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논문, 보고서까지 완성, 입시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 초청 특강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교과 공부, 진로 고민에 대한 교사들의 밀착 상담도 강점이다. 최 교사는 “학생 한 명을 여러 명의 교사가 케어하는 릴레이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의 장단점을 입체적이고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외진학 프로그램인 OSP(Overseas Study Program)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경제학, 세계사, 생물학 등 19개 과목의 심화교과(AP)가 운영되며 OACA(Overseas Association College Admissions Counselor, U.S.A)의 회원 학교라 미국으로부터 PSAT, ACT, AP, AMC 등의 테스트 센터로 지정됐기 때문에 해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필요한 시험들을 교내에서 일괄 지원, 응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배와의 허심탄회 토크


Q. 합격을 위해 국영수 공부는 어느 정도 해야 하나?
고준혁(이하 고) : 1단계 전형은 중2와 중3 영어내신성적만 보기 때문에 영어 점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석차등급제로 점수를 매기는 중3 시절이 특히 중요하다.
입학 후에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고르게 우수하기 때문에 성적은 사실 수학에서 판가름 난다. 가령 삼각함수, 미적분을 배우는 데 중학교 때 개념을 익혀두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고교생활을 수월하게 하려면 수학의 개념 다지기와 심화 학습을 중학교 때 충분히 해 둘 것을 권한다.
또 시간 여유가 있는 중학교 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두는 게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고교생이 되면 학과 공부에 비교과 활동까지 빡빡한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에 독서 시간이 부족한다.


Q. 서류전형,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노선우 : 장래 희망이 언론인이었기 때문에 중학교 때 방송부활동을 열심히 했고 기자들이 쓴 책을 읽거나 신문스크랩을 꾸준히 했다. 이런 활동을 하며 느낀 점, 협동심과 관계지향성이 발달한 나의 장점을 자기개발계획서(자기소개서)에 녹여냈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활동들은 평소 에듀팟에 꼼꼼히 기록해둔 덕분에 서류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중학생 시절에는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을 다양하게 해보며 본인의 특장점을 발굴해 나가야 자기소개서에 풍부하게 쓸거리가 많다. 봉사관련 내용은 면접관들의 단골 질문이다. 어떤 봉사 활동을 했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Q. 공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고 : 매일의 일상은 아침 6시30분 스쿨버스를 타서 평소에는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시험기간 에는 밤 12시까지 남기도 한다. 즉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는 농구,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게다가 6개 전공과별로 특색을 살린 문화제, 예체능 경연대회, 동아리 한마당 같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는 맘껏 즐긴다. 
선후배 관계가 돈독한 것도 한영외고의 장점이다. 가령 1학년 1반과 2학년 1반을 한 팀으로 묶어 서로 챙겨주며 선배가 학교생활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해 주기도 한다. 



캠퍼스 투어를 마친 중학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각자 파이팅을 다짐했다. 김성중군은 “외고라 공부에만 올인하는 줄 알았는데 스포츠, 동아리 활동도 다양하며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며 호감을 보였고 정희원양은 “중학교 시절 내신 관리부터 앞으로의 공부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김현진양은 “다채로운 진로 개발과 동아리 활동이 인상적이었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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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윤일억 한영외고 입학담당관과의 만남
한영외고 입시 궁금합니다.


Q.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하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드러내야 한다. 가령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하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롤 모델로 외교관이 돼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상투적인 자기소개서는 식상하다. 또한 외국어를 활용한 봉사활동이나 임원이나 동아리 회장 경력이 있어야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다. 그 활동을 왜 하게 됐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내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또한 프랑스어, 중국어 등 전공과를 선택한 이유와 장래 진로와의 상관 관계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기소개서를 자기주도학습과 인성영역을 합해 1500자 이내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본인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Q. 서류전형,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영어내신성적, 출결로 정원의 약 1.5배를 선발한다.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은 1.97대 1이었으며 내신은 평균 1.5등급이었다. 하지만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기 위해 면접을 세심하게 본다. 실제 올 1등급 학생이 탈락하기도 한다. 영어내신성적이 160점 만점, 면접이 40점인데 실제 내신은 1,2등급 점수 차가 크지 않은 반면 면접은 기본 점수가 없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세 명의 면접관은 주로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을 던지며 공통 질문은 없다. 한영외고가 원하는 인재상은 현재의 뛰어난 실력보다는 입학 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학생의 성실성, 열정, 인성을 면밀히 살핀다.


Q. 한영외고 지원을 준비하는 중학생을 위한 조언은?
제2 외국어 전공은 입학 후 학교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대신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정리하는 습관과 집중력, 시간관리 능력이 중학교 때부터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학교는 오전 7시30분 등교해 오후 10시 하교 까지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 비교과활동을 학생 개개인이 자기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능동성과 시간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제 재학생 가운데는 합격 후 입학 전 까지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고교생활과 동일한 패턴으로 생활하며 시간 관리 훈련을 한 덕분에 동급생 보다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했고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문이과 성향을 골고루 갖춘 학생들의 경우 외고에서 이공계 진학이 가능한지 질문을 종종 받는다. 산업공학, 건축학 등 융합전공은 대학별 입시 전형에 따라 문과인 외고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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