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옹기의 모든 것 ‘부천옹기박물관’

우리 아이 사회공부 더 쉽고 더 재밌게

지역내일 2014-05-01

초등 고학년에 접어들어 사회교과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면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 마련이다. 이럴 땐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그 배경지식을 둘러싼 전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개념과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천옹기박물관’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옹기


조선시대 옹기 굽던 점말 가마터
지난 2011년 12월, 오정구 여월동 오정경찰서 맞은편에 부천옹기박물관이 들어섰다. 다양한 테마 중에서 굳이 옹기박물관이 이곳에 자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부천과 옹기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박물관이 자리한 오정구 여월동은 조선시대 옹기를 굽던 ‘점말’이라는 마을이 있던 지역이다. 지난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를 피해 점말로 이주해온 천주교인들이 두 개의 가마를 설치하고 옹기를 구워 팔았다고 전해진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의 옹기 박물관에는 650여개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실, 기증자 특별전시실, 다목적실, 체험실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야외에는 움집과 전통가마터가 설치돼 있다.
옹기는 잿물을 입히지 않고 진흙만으로 구워 만든 ‘질그릇’과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기거나 약간 구운 다음에 오짓물을 입혀 다시 구운 ‘오지그릇’의 통칭이다. 보통 집에서 쓰는 옹기로는 독, 항아리, 뚝배기, 자배기 등이 있으며 소형은 단지, 중형은 항아리, 대형은 독이라고 일컫는다.
옹기박물관에는 모양과 쓰임이 다양한 옹기들이 전시돼 있어 저마다 다른 옹기를 통해 옛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장독대를 관장하는 신에게 치성을 드릴 때 사용하는 ‘청수단지’와 조상 이름을 쓴 신주를 보관하는 ‘신줏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박물관을 방문한 김경애 씨는 “자라물병, 버선단지, 소줏고리 등 이렇게 많은 종류의 옹기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조금씩 다른 모양의 옹기를 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밝혔다. 또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추세에 맞춰 보면 우리네 전통 그릇인 옹기야말로 웰빙 조리기구”라며 “우리나라 전통 토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옹기2


도예체험으로 가고 싶은 박물관 만들기
아무리 잘 꾸며 놓은 박물관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
옹기박물관은 외관 자체가 옹기처럼 생겨 멀리서도 눈에 띈다. 덕분에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야외시설인 옹기가마 역시 평소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볼거리인 만큼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박물관 내부 전시품을 구성하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다. 옹기의 종류와 제작과정, 옹기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생활 모습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가마터 내부의 모습을 재연해 옹기 굽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아이들이 직접 옹기의 문양을 꾸며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아이가 꾸민 작품은 박물관 내 벽에 붙여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이 오랜 동안 추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예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도예체험은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평일, 주말 상시로 운영되며,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가능하다. 물레체험은 물론 컵과 화분, 밥그릇, 접시 등을 만드는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특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옹기종기 이야기보따리’ 시간이 마련된다. 자세하고 재밌는 설명을 들으며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인 ‘옹기가 철썩’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되며, 자유롭게 태토를 만지면서 간단한 형태를 만들고 자석을 뒤에 고정하는 옹기 자석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생 600원이지만 옹기, 교육, 유럽자기, 수석, 활, 펄벅을 주제로 설립한 부천시 내 6개 전문 테마 박물관을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는 통합입장권도 있다. 통합입장권은 어른 3000원, 학생 2000원이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 및 추석연휴, 법정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이다.


문의 : 032-684-905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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