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계속되는 불황에 알뜰 소비는 필수. 반품·이월·전시 상품 등을 새 상품처럼 손질해 80~30% 할인 판매하는 반품마트의 인기는 뜨겁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 근처에 위치한 ‘수원 반품마트’는 새것과 다름없는 다양한 상품으로 생활물가 잡기에 나섰다.
■80~30% 할인, 알뜰파들은 이미 통(通)했다
영통에 반품마트가 생겼단다. 반품마트라니? 중고 할인매장은 워낙 많이 봐 왔지만 ‘반품마트’는 주위에 없어 조금은 생소했다. 호기심을 안고 찾은 매장,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이 휘둥그레진다.
널찍한 매장에 품목별로 잘 진열된 상품들은 백화점이나 일반 대리점과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 그 사이를 혼수품을 마련하는 예비부부가 바쁘게 오간다. 그릇, 냄비세트, 소형가전, 전자제품 등이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간택됐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도 많고, 가격도 예상보다 훨씬 저렴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쪽에서는 막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들이 이것저것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구입 중이다. 주변의 대형 마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니 주머니 가벼운 자취생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원 반품마트’ 변상국 대표의 설명이다. “다수의 TV 방송에서 소개됐던 바로 그 반품매장이다. 신모델로 출시됐다가 이월된 브랜드 제품, 전시를 위해 포장용 박스에서 개봉된 제품, 포장만 뜯었다가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제품 등이 주를 이룬다.”백화점이나 대리점 등에서 직거래 되는 제품들이라 제품 성능은 새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시중가보다 80~30%나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 놓치면 후회한다
‘수원 반품마트’를 둘러보면 모든 고객들이 인정하는 것이 있다. 다른 유사한 매장들에 비해
제품이 훨씬 다양하고 그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소형가전과 주방용품에서 수입 명품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독일수입명품브랜드인 GGS프로피쿡 5종세트 199,000원, 알펜바흐 프라이팬은 3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나쯤 갖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는데 가격 부담이 확 줄어든다. 필립스, 테팔, 브라운 등의 수입 제품들도 50~60% 할인해 수입원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 전 정상가로 구입한 테팔 무선주전자의 가격을 보니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스쳐간다.
청소기·밥솥·가습기·헤어드라이어 등 국내 유명 가전제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곧 있으면 닥칠 더운 여름을 위한 4만원대의 선풍기도 2만9천원에 미리 장만해 놓으면 좋을 듯했다. 대형 가전제품 구입 계획이 있다면 꼭 들러보자. 삼성이나 LG 등의 가전제품도 주문만 하면 시중 대리점보다 훨씬 저렴한 특판가로 구입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가방·벨트·지갑 등의 잡화류나 욕실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놓치면 후회할 제품들을 보는 재미, 싸게 사는 재미가 쏠쏠했다.
■알뜰 구매찬스와 신제품과 동일한 A/S , 만족을 더하다
지난 2월에 영통에 문을 연 ‘수원 반품마트’는 입소문을 타고 주변 알뜰파들의 쇼핑 명소가 됐다. 오랫동안 타 지역에서 반품마트를 운영해 왔다는 변 대표. 그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매장은 도매보다 훨씬 저렴한 직거래 상품들을 가득 채워져 있다. 다른 유사 매장과 달리 제품들이 계속 팔려나가도 또 다시 매장은 채워진다. 언제 방문하더라도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이유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반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고품질의 물건을 싸게 판매해 빡빡한 서민들의 생활 물가를 돕고 싶다”고 변 대표는 전했다. 그래서 ‘수원 반품마트’는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적 기업이 되면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와 더 저렴하게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단다. 고급 제품들을 좀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할인가격에 더 할인을 하는 이벤트는 만족 그 자체.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알뜰 구매의 기쁨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다. 반품됐다는 이력은 있지만 신제품과 동일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믿음을 더해 주는 대목이다.
위치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26 (영통동 1014-15)
이용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30분(매월1·3주 일요일 휴무)
문의 031-284-411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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