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_ 목 디스크 예방과 치료
스마트폰 보급 증가에 목 디스크 환자 5년새 30% 증가
안산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 “스마트폰 보기 위해 고개 숙이는 행동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급증한 지난 5년간 목 디스크 환자가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224만명에서 2013년 271만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0.8%) 증가했다. 목디스크(경추 간판 장애)는 5년간 29.7% 증가했고 허리디스크(기타 추간판 장애)는 18.4% 증가해 목디스크 증가율이 더 높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잘못된 자세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디스크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안산 우리외과의원 한찬홍 원장은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동작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목에 무리를 주고, 심하면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는 습관성병
디스크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하며 척추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목과 허리 부분에 많이 발병한다.
한찬홍 원장은 “디스크는 습관성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다기보다는 잘못된 자세나 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 꾸준히 가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귀와 어깨, 골반이 수직선상에 있는 게 바른 자세이다. 서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디스크에 걸릴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스마트폰 등의 IT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목 디스크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과정이 반복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목에 무리를 주기도 하고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이 생기면 목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한찬홍 원장의 설명이다. “머리의 하중을 경추 1∼7번에 고르게 분산시켜야 하는데, 거북목이 되면 ‘C 커브’를 그려야할 목뼈가 ‘일자’로 되면서 머리의 하중이 특정 부위에 많이 걸리게 된다. 보통 경추 4·5·6번에 많이 걸린다. 이런 과정이 오래되면 경추 4번과 5번 사이, 5번과 6번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
디스크 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
디스크의 증상은 디스크가 어느 정도 심한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목 디스크의 경우는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목이 저리고 두통이 심하고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팔의 피부 감각이 예민해지거나 감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는 대부분 허리 통증과 발·다리의 방사통 등을 동반한다.
디스크 치료는 디스크를 해석하는 의료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스크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목 교정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완화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행해지고 이런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하게 된다.
한찬홍 원장은 “디스크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디스크를 치료할 때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통해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키면 디스크 치료와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을 보호하려면 이동 중 IT기기를 내려다보지 말고 컴퓨터 모니터는 바로 보는 것이 좋다. 허리는 의자에 바르게 앉고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도움말 : 안산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