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

“총, 칼 들고 싸우는 대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싸웁니다.”

지역내일 2014-10-29

강동구의 십자성 마을은 1974년 월남에 파병되었다 부상당한 군인들의 거주를 위해 마련되었다. 2012년 10월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 시범 마을로 선정된 후 일어난 변화의 바람으로 십자성 마을은 에너지 자립마을로 거듭났다.

에너지


생활 속 작은 실천
지난 17일에는 마을회관이자 에너지 자립 마을 홍보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축제가 열렸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다른 마을 주민들까지 모두 와서 함께 축하해 주며 에너지 체험과 에너지 홍보 동영상 상영, 친환경 소이 캔들도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였다. 홍보관은 한눈에 십자성 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벽면에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고 각 세대마다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도록 막대그래프로 표시해 놓았다.
마을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가구 수는 30세대로 참전용사 46가구 중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할 수 없는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참여했다. 30가구는 3kw짜리 가정용 주택 태양광을 설치하고 지난 4월부터 7가구 이상이 전기요금이 0원 나온다고 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가구당 300kw 이상 생산하다는 얘기다. 예전에 쓰이던 태양열 에너지 는 물을 덥혀 쓰다 보니 기기가 망가져 호응을 못 얻었지만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는 다르다.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홍보관 노성남 대표의 말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2년에 걸쳐 써보니 정말 에너지 생산이 잘 되고 좋다. 하나당 사용연수를 20년 정도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의 유리판이 더러워지다보니 매년 1% 정도 생산량은 떨어지지만 환경부터 생각을 했다.”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주민들은 흐르는 전기를 멀티탭을 이용해 사용할 때는 켜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끄는 것을 생활화 하고 전구도 LED등으로 교체했다. 친환경 펠릿 난로 설치, 틈새 바람 막기와 녹색조성 사업으로 옥상의 텃밭과 상자 텃밭 만들기도 했다. 지열도 차단하고 좋은 공기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노 대표는 말한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늘 강조한다. 예전에는 총,칼을 들고 적과 싸웠다면 지금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싸운다. 작은 실천이나마 서로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구를 건강하게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 
이다.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하면 후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


관광 에너지 코스 개발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은 올해 안으로 마을 입구에 ‘에너지 자립마을’이라는 간판을 세울 예정이다. 마을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자립마을임을 알리고자 함이다.
서울시 지도에도 에너지 자립마을 이라고 표시 될 것이다. 서울시에 있는 15개 에너지 자립마을 중 3개만 서울시 지도에 표시가 되는데 십자성 에너지 자립 마을이 그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강동선사유적지를 시작으로 홈플러스 앞에 있는 30여개의 풍력발전소를 거쳐 홍보관인 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관광에너지 코스도 개발될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마을의 선두 주자로서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이 가야 할 길이 바쁘다.
“전기보온밥솥이 1.6kw 전력을 소모한다. 대형냉장고 두 대 가동하는 양과 같다. 전기보온밥솥을 켜두는 대신 찬밥을 전기 레인지를 데우면 훨씬 전력이 덜 소모된다. TV셋탑박스도 1.8KW나 전기를 소모한다. 안 볼 때는 꺼두면 좋다.”  
생활 속 전기 절약 방법을 귀뜸 해 주는 노대표를 보니 우리도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가다보면 분명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십자성 마을 사람들처럼.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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