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어른들 잘 못 때문에 아이들이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서 아파했을 걸 생각하면 미안할 뿐입니다. 책임져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도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발 더 이상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아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_ 안산 단원고에서 만난 한 시민(43·여)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총 476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전라남도 진도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한민국은 울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부실한 대처, 자극적인 보도와 오보를 남발하는 언론, 개념 없는 관료와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제 모두가 이 상처를 보듬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책임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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