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정신여고생을 위한 영어 내신 레시피

지역내일 2014-10-29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 간의 희비가 갈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적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는 곳이 있다. 바로 ''여고''다. 성적의 변화를 남고생에 비해 감정적으로 극명하게 표출한다. 그리고 남고생들보다 내신에 보다 적극적으로 덤벼든다. 그럼 이런 험난한 여고생활에서 영어성적을 수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정신여고의 특징은?
1. 주변 여고에 비해 수업 분위기나, 학구열이 높은 편이다.
2. 송파구 혹은 주변에서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반 분위기나 학생 수준이 서울시내 여고 중 괜찮은 편이다.
3. 야자는 신청을 하는 방식인데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1학년들은 힘들게 신청해서 잠만 자는 경우가 많다.
4. 일주일에 한번 종교시간이 있다. 종교담당 선생님이 인기가 좋은 편이다.
5. 교회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서 냉난방이 잘되고, 급식이 다른 학교에 비해 맛있다.
6. 교복치마는 무릎을 넘어야하고 학기 초에 규제 단속이 심하다.


정신여고 영어내신은 어떻게 출제되나?
정신여고 내신의 범위는 다른 학교와 비교해 적거나 비슷한 편이다. "교과서 + 모의고사 혹은 단어집"이다. 본문관련 문제는 본문 내용과 수능에 많이 나오거나 중, 고등에서 배웠던 문법들을 물어본다. 모의고사 응용문제에서 지문은 그대로 둔 채 다른 유형의 문제로 바꿔 출제한다. 단어시험은 문장을 주고 적절한 단어를 넣거나 비슷한 단어를 찾는 식이다. 시험 범위가 위와 같다보니 첫 시험을 치르는 고1 학생들은 중학교에 비해 늘어난 범위와 바뀐 시험 유형 때문에 첫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험 문제가 교과서 위주로 치우쳐 있다 보니 시험을 치고 ''교과서를 완전히 암기해야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음 시험부턴 본문을 죽도록 암기한다. 이러한 경향은 2학년이 되어서도 바뀌지 않고, 시험이 거듭 될수록 두드러진다.


현재 정신여고 학생들의 영어내신 대비는?
실제로 본문 및 추가지문을 완전히 암기하면 교과서 관련 문제는 대부분 맞을 수 있다. 한 정신여고 영어 선생님은 "본문을 통째로 암기하지 않고 어떻게 내신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맞겠는가?"라고 본문 암기를 종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들 본문만 죽도록 암기한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본문 암기식 내신대비는 학생들의 문법 이해나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내신시험을 거치면서 늘어나는 건 매번 길어지는 본문을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감뿐이다.


한약과 양약
1학년 첫 시험을 준비하면서 방향 선택이 중요하다. 중학교식 영어공부(본문 통암기)를 하던 식으로 공부해 첫 시험에서 효과를 봤다면, 그 학생은 졸업을 하는 그날 까지 본문 암기만 할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학생들이 본문을 통암기하지 못하면 불안해하거나, 찝찝한 기분으로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번역이 아니라, 해석을 연습하고, 중, 고등에서 배우는 기본 문법을 찾는 연습만 되어 있다면, 굳이 본문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물론 중심문장이나, 숙어, 중요한 문법들이 많이 들어간 문장들은 서술형으로 나올 수 있으니 암기를 해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보기에 크게 중요해보이지 않는 곳이나 뜬금없는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은 전부 수능이나, 중, 고등학교 때 문법에서 다루었던 것들이다. 뜬금없이 근본 없는 문제를 내진 않는다. 문법을 익히지 않고 표면만 보기 때문에 동사에 ''s''를 붙일지 말지로 헷갈려 문제를 틀리는 것이다.
본문을 공부할 때, 해석과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석을 하며 문장 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해석을 하면서 나오는 문법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빼먹지 말고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한다. 지시대명사나 의미를 함축한 단어나 문장은 가리키는 것이나 그것이 가진 의미를 파악하고 넘어가야 한다.
영어공부를 할 때, 양약처럼 순간적으로 효력을 보는 단순 암기식의 공부가 아니라, 천천히 이해를 하며 꼼꼼히 집고 넘어가는 한약 같은 꾸준한 공부습관이 필요하다.


마무리 하며
예비고1이나 현 정신여고생들에겐 위의 방법이 어렵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단원 마다, 학년 마다 나오는 문법은 비슷하고, 학년이 지나도 나오는 문제유형은 비슷하다. 달라지는 건 본문 내용과 단어 배치뿐이다. 매번 변신하는 본문을 통암기해 ''약빨''을 받는 것 보다, 쓰지만 몸에 좋은 ''달임''의 공부가 더 중요한 시기이다.


글 : 심민호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