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내장증의 진단과 치료

지역내일 2014-10-25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허리 디스크”는 파열된 섬유륜에서 수핵이 탈출되어 신경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압박하여 허리의 통증과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이에 비해 “디스크 내장증”은 수핵이 탈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크의 내부가 변성되거나 섬유륜이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섬유륜의 바깥에는 동척수신경이라는 신경이 있는데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이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1. 디스크 내장증을 설명하는 그림.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손상되어 균열된 틈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흘러나와 섬유륜 바깥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 통증이 생긴다.



디스크 내장증의 증상
디스크 내장증이 생기면 주로 허리의 한 가운데에서 통증을 느낀다. 다리 통증이 있지만 허리의 통증보다는 약하며 다리를 들어 올리는 데에 큰 지장이 없다. 이러한 점들이 디스크 탈출증과 구별된다.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지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데,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거나 심지어 허리를 굽혀 세수를 하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디스크 내장증의 진단
이학적 검사(진찰)에서 환자의 허리 한 가운데를 눌렀을 때 압통(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있고, 허리를 굽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할 수 있다. MRI에서 디스크 내부의 수분이 줄어들어 어둡게 보이는 음영이 나타날 수 있고, 섬유륜의 균열 부위가 밝은 선이나 띠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까지 디스크 내장증을 확진하는 방법으로 디스크 조영술이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은 X-선 투시장치를 보면서 디스크에 조영제를 주사하여 섬유륜의 균열을 확인하고 조영제 주사시 환자가 평소에 느꼈던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그런데, 섬유륜에 균열이 있더라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디스크 내장증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MRI나 디스크 조영술에서 이상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기도 하므로 환자의 증상과 진찰 결과, 영상 검사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하여야 한다.



그림 2. 디스크 내장증 환자의 MRI 사진.
섬유륜의 균열된 부위가 MRI사진에서 밝은 선이나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디스크 내장증의 치료
디스크 내장증이 생긴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운동 등으로 치료 한다. 그러나 3개월 이상 만성적인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고주파 열치료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신경차단술과 경추간공 디스크 자극술로 디스크 내장증을 치료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추간공 디스크 자극술은 초음파나 x-선 투시장치를 보면서 추간공(척추사이에 신경이 나오는 구멍)을 통하여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의 바늘을 삽입하여 디스크를 자극하여 디스크 내장증에 의한 통증을 치료한다.




그림 3. 경추간공 디스크 자극술의 개념도.
추간공(척추사이에 신경이 나오는 구멍)을 통하여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의 바늘을 삽입하여 디스크를 자극하여 디스크 내장증에 의한 통증을 치료한다.






서울마디의원 원장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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